나로 인해서 시작되는 하루는
시계 속의 태엽들처럼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하면서
목적을 이루듯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낸다.
매일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때론 지칠 때도 있다.
굴곡이 없는 삶을 살면 좋겠지만,
때론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큰일이 올 때,
불안과 초초로 하루하루 견뎌내며,
일의 실마리를 잘 풀다 보면,
또다시 평화로운 삶이 될 때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쉰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늘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되나
하면서 신세타령을 할 때가 많다.
그렇지만 어떤 삶이던 결국은
지금의 내가 있는 이유는
어제의 밑거름이 오늘을 일의 켜 세울 수 있게 해주며,
그 속에서 내일이라는 꿈을 꿀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