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만나러 가는 날이면,
가슴이 콩당콩당 뛰고 있는 걸 당신은 아는지요?
행여 내 마음 들킬까 봐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만남의 장소에 약속시간보다 좀 더 일찍 와
숨고르기를 하며, 기다리는걸 당신은 알고 있는지요?
당신과 만나기로 한 시간이
다가올 때 제 마음은 정말 많이 초초합니다.
그러나, 두근 거리던 그 설렘이
막상 당신을 만나면
가끔 너무나 서운할 때가 있습니다.
내 속마음은
좀 더 반갑게 날 반겨주었으면,
좀 던 친근감 있게 나와 길거리를 걸었으면.. 싶은데.
그렇게 안 해주는 당신의 태도 때문에
그런 듯 싶습니다.
그럴 때면, 문득
당신은 나를 만날 때
어떤 생각을 하고 만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난 당신의 진심이 느끼고 싶을 뿐인데
왠 지모르게 오늘은 낯설까요?
당신의 기억 속에
나를 좋아하고, 사랑했던 마음이 있었다면 말이죠..
서로가 같은 마음으로 상대를 바라봤으면 해요.
당신의 마음속에
내가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세요.
- 러브레터 #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