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항상 나에게 즐거운 상상을 하게 만들어.
또 게으르고 나태한 나를 움직이게 만들고,
넌 늘 그랬던거 같아.
돌이켜보면
나의 허한 마음 한구석을 조금씩 조금씩
그 어는 때부터 인가
넌 항상, 내 곁 어느 구석엔 네가 있었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게 만들기도 하고,
때론 절망감으로 서로 멀어지기도 했었지.
한때는 귀찮음의 의미로 네 모습이 다가온적도 있었고.
하지만 말야
내 주변에 네가 있었던 건지,
네 주변에 내가 어슬렁 거렸던 건지는 몰라도
우린 그렇게 늘 같이 있었던거 같아.
내가 너의 공간에 갈 수 없고
네가 나의 공간에 와서 함께 할 수는 없지만
그리고
넌 늘 나를 힘들게 하지만
바라 보고 있으면 평온함을 주었던가 같아.
이제는 너를 떠나보내야될꺼 같아.
미안해. 그리고, 고마웠어
늘 마음속에 너를 생각하고 있다는걸 알아줬으면해.
어딜 가던 짧았지만, 날 기억 해줬으면해..
- 한때 취미생활로 햇던 열대어 키우기를 접으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