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보물
제목 : 공주님과 왕자님
우리집에 왕과 왕비, 공주님과 왕자님이 산다. 왕과 왕비는 아침부터 부산스럽다. 공주님과 왕자님이 일어나기 전에 맛있는 아침을 준비한다. 먼저 왕비는 설겆이를 하고 왕은 맛있는 아침 준비를 한다. 아침 준비가 완료되기 전 30분 하루 전쟁이 시작된다. 곤주님~ 일어날 시간이에요. 곤주님 잘 주무셨어요? 헝 10분만 더 자고 일어날거죠? 아웅 훌륭하십니다. 조금 이따 다시 오겠습니다. 공주방에서 다시 왕자방으로 이동한다. 똑똑똑 일어나세요 완자님~ 일어나실 시간이에요. 아침이에요. 조금 이따 다시 오겠습니다.~
부지런히 밥상을 차려놓고 다시 왕자님과 공주님의 방으로 쓔웅~. 곤주님 홍홍 자~ 으쌰하고 일어나보세요. 어깨를 들어보고 그렇지요. 오른손을 조끼에 넣으세요. 왼손도 넣으시구요. 아고고 잘하셨어요. 자아~ 이번엔 오른발을 아래로 내리시구요. 오이고 그렇지요. 잘하셨어요. 이번엔 왼발입니다. 아고 잘 하셨습니다. 이러면 방을 나와 밥 먹으로 공주 입장!. 이번엔 왕자방으로 향한다. 완자님~ 얼른 나와서 밥 먹어야지요. 다행히 완자님은 스스로 5분 뒤에 나온다. 하루의 시작은 완자님~ 곤주님 혀 짧은 안내로 시작한다. 안 그럼 진짜 대치상황이 발생한다.
왕가의 식탁이 차려지면 왕자님은 흰쌀밥과 고기없는 밥상에는 입이 짫아진다. 행여 야채나 청국장이 나오는 날에는 밥상에 눈을 들이지 않고 시간을 끌고 끌고 결국 밥알을 새는 일이 발생한다. 왕비는 한 숟갈이라도 먹이려 애쓰지만 이내 실패하고 만다. 공주님은 잡곡밥과 야채를 좋아한다. 좋은 식습관 중에 하나는 물을 자주 마시고 콜라나 사이다는 멀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주는 입이 짧다. 조금씩 여러번 먹는 타입이라 밥 먹고 조금이따 배고파요. 뭐 먹을 거 없어요? ㅋㅋㅋ
하루의 일상을 돌아본다. 왕자는 방에서 수건을 개어 왕비에게 내어 놓는다. 공주는 식탁에 앉아 영어숙제를 하고 있다. 왕비는 이 장면이 왜 이리도 웃기는지 모르겠다. 저녁으로 준비한 떡볶이를 먹기 위해 가족 모두가 둘러앉았다. 핸드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공주가 못마땅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다가 운을 떼었다. 공주님 바쁘신가요? 네, 바빠요. 밥 먹을 때는 핸드폰은 잠시 쉬어도 됩니다. 어차피 가족들이 아무말도 안하잖아요. 왕비는 화가 났지만 꾹꾹 마음속에 눌러담고 2차 시도를 했다. 자연스런 대화를 유도하기 위해 왕자님의 대학진학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왕과 왕비, 왕자가 대학에 가지 않으면 어떨까 라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공주가 중간에 대화에 참여했다. 옳거니 걸려들었어. 나의 대화 덫에 걸려 들었어. 성공이다. 이럴줄 알았다. 우리가 대화하면 분명 잘난체 해야하니 분명 얘기할 것이다. 왕가의 저녁 식사는 맛있는 떡볶이와 진로대화로 끝을 맺었다. 행복했다.
여러분~ 집에 계신 왕자와 공주 함께 지내기 많이 힘들지요? 혀 짧은 대화로 간질여보시고 핸드폰을 가지고 식탁에 온다면 위의 방법을 한번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가정에 행복한 식탁문화가 깃들기를 바라며 왕비의 글을 이만 줄이겠습니다.~ 행복하세요. 까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