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담긴
제목 : 사진속으로 여행을 떠나자.
이사하며 구석구석에 숨어 있던 물건들이 하나하나 나타나기 시작했다. 주방이 좁아 창고에 자리했던 주방 용품들, 벽에 못을 다 뽑아서 걸어 놓을 수 없었던 추억의 사진액자, 집이 좁아 학생들에게 받았던 사랑의 편지 등이 있다. 이사온 집은 넓고 거실 벽에 못이 있어서 창고에 있던 액자들을 다 끄집어 내어 걸었다. 그 중 신혼여행가서 찍었던 사진이 내 눈에 띈다.
왕과 왕비의 옷을 입고 찍었던 사진이다. 왕관을 쓰고 왕족의 옷을 입고 왕의 자리에 왕비인 내가 앉으려 했더니 남편이 '여보 거긴 내 자리야.'라고 했던 추억이 있다. 사진은 그때의 상태를 유지시키고 기억할 수 있게 한다. 난 도대체 왜 왕의 자리에 앉으려 했을까? 아마도 남편이 나를 왕처럼 고귀하고 소중하게 대해 주었기 때문이다. 왕의 자리도 탐낼만큼 소중한 존재였다는 증거다. 그래서 나는 저 액자에 들어있는 왕과 왕비 사진을 소중하게 간직한다. 충만한 사랑의 추억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추억은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함'을 의미한다. 추억을 멈춰서 기계로 기록한 것은 사진이다.
반대로 사진을 보면 추억이 떠오른다. 왜 우리는 추억을 위해 사진을 찍는가? 반대로 왜 사진을 찍어 추억을 남기는가? 반문해본다.
추억을 남기는 이유는
과거의 경험을 다시 떠올리며 정체성과 자아의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심리적 필요가 있다.
역시 나야 예나 지금이나 똑같아 잘하고 있지. 나답게 살아가고 있음을 증명하고 싶음.
현재의 스트레스나 불만족을 완화하고 안정감을 찾기 위해 과거의 좋은 기억을 회상하는 경향이 있다.
나의 성공신화를 떠올리며 안정감을 부여하고 싶은 마음
추억은 현재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어려운 시기에 힘이 되는 자원으로 작용한다.
그렇게 힘들게 살아왔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거야. 앞으로 더 잘될거야.
추억을 기록(사진·글·SNS 등)하면 여행 만족, 자존감, 행복감 같은 긍정적 감정과 연결된다.
블로그에 나의 일상을 기록하면 가족과 함께 간 여행에 대한 만족과 행복을 느낀다.
지금의 시대는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휴대폰이나 저장장치에 사진을 남긴다. 예전에는 사진기로 사직을 찍고 인화하여 실물사진을 사진첩에 넣어 간직했다. 아기를 임신했을때부터 탄생, 자라는 과정, 입학, 졸업, 취업, 여행 등의 사진첩속에 추억을 담았다.
연휴에 시골에 가면 나의 어릴적 사진첩을 보며 추억을 되살린다. 그때는 혼자서 많이 외로웠지. 그때는 왜 자존감이 그리도 없었을까. 참 예뻤는데 그땐 왜 못생겼다고 생각했을까? 그때는 참 날씬했는데 등의 후회를 하며 현재를 한탄하기도 한다.
내가 살아온 인생의 발자국을 사진을 보며 회상한다. 추억은 사진이 없다면 흐릿한 기억만으로 서서히 지워질 것이다. 사진아 고맙다. 너 때문에 내 인생의 대부분이 살아있고 행복한 순간순간을 떠올리며 다시 살아갈 힘이 생긴단다. 앞으로도 너를 많이 애용하마.
여러분의 집엔 어떤 삶의 추억이 살아있습니까? 행복한 추억이 있습니까? 슬프고 힘들었던 추억의 사진도 있나요? 혼자서 살그머니 추억을 끄집어내어 보세요. 그때는 기억하기 위해 사진으로 남겨놓았을거에요. 추억은 내 삶의 발자국입니다. 2월의 마지막날이 이렇게 지나갑니다. 이또한 우리의 추억으로 남겠네요. 3월의 첫날이 밝았습니다. 모두들 3월 행복하세요~까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