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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이용한] 나만의 서비스 만들기

2025년 12월 10일

by 김지영입니다

지난번에 바이브코딩에 도전했을 때는 Claude Code를 이용해서 진행했었는데, 생각보다 만족스러웠지만 너무 내 성향(디테일에 집착하고 느리지만 하나씩 의논하며 진행하는...)과 비슷하다 보니 작업이 제자리를 맴도는 느낌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결국 흥미를 잃게 되는 지경까지 이르렀으니...



물론, 하나하나 나에게 물어보면서 진행하는 것이 배우면서 만들어보고자 한 나의 첫 의도와 맞기는 했지만, 결국 거의 무조건 '알아서 하라'는 명령을 내리게 되어 나중에는 큰 의미가 없어졌다.


그래서 이번에는 대체적으로 내가 의도한 바를 전달하면 거의 알아서 해준다는 Antigravity를 사용하기로 했다. 특히, 가족계정으로 구글 멤버십을 이용하고 있는 나에게는 가장 적합한 것 같았다.



그런데... 두둥~


내가 한마디 했을 뿐인데, 얘는 혼자서 그냥 막 만들어버린다.


잠깐 사이에 창을 10개나 띄워가며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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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 워~ 조금 워~ 워~ 시킬 필요가 있는 AI인 것 같다. 처음에 내가 조금 더 내 상황(코딩을 할 줄 모른다거나, 프로그래밍에 대한 지식이 초보 수준이라거나, 이 서비스를 만들며 배우고 싶다거나 하는)을 친절히 알려준 후 시작했어야 하는데, 섣부르게 시작한 내 탓도 있을 것이다. 아니 내 탓이겠지...


ChatGPT랑 대화를 나누는 것에 익숙해져서 대화하 듯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던 Claude Code는 어색하지 않게 사용할 수 있었는데, Antigravity는 뭔가 나보다 월등히 잘하는 팀원과 같이 일을 하는 느낌이랄까... 작업 속도 빠르고 알아서 다 해주니 편한데, 나 못하는 거 티 날까 봐 걱정되고 뭔지 모르게 주눅 드는, 그런 느낌이었다.


나, 얘랑 잘 지낼 수 있겠지???

sticker sticker



BTW,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울 때, 그 언어의 특징뿐만 아니라 그 언어가 가지고 있는 '세계관'이랄까? 그 언어만의 '철학'이나 '탄생 배경'을 이해하고 나에게 맞는 것(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것이 떠올랐어. 바이브코딩을 함께 할 툴을 정할 때는 한번쯤 생각해 보면 좋지 않을까?


Beautiful if better than ugly. --- by zen of Pyth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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