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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영입니다 Sep 30. 2016

김지영의 잇북(IT Books)

해킹, 침입의 드라마

이번 주는 처리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아서 페이스북 방송을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에서 지난 9월 17일에 방송된 흥미로운 프로그램의 티저 영상과 함께 지앤선에서 출간한 도서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지난 9월 17일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에서 목요일마다 방송되는 [범죄의 재구성] 편에 소개된 내용은 전설적인 해커 케빈 미트닉(Kevin Mitnick)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혹 방송을 보신 분이 있으신지 모르겠네요~)


케빈 미트닉은 FBI 역사상 가장 철저하게 추적을 당한 인물이었던(지금 현재는 다른 사람이겠지만...) 사이버 공간의 무법자였습니다. 그의 모험은 수많은 기사, 책, 영화, 다큐멘터리가 되어 소개되었고요. 1998년 연방 교도소에서 풀려난 미트닉은 삶의 방향을 전환, 지금은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컴퓨터 보안 전문가 중 한 명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리하여, 탄생한 책이 바로 이 책 "해킹, 속임수의 예술(The Art of Deception)"입니다. 그는 이 책에서 가장 철저한 보안 시스템이라 할지라도 IRS(미국세청) 직원이나 기타 해가 될 것 같지 않은 사람으로 위장한 교묘한 사기꾼 앞에서는 얼마나 무기력한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해커와 피해자 두 입장의 인물들이 이야기하듯 쓰인 이 책은 각각의 보안 공격이 성공한 이유와 그런 공격을 막을 수 있었던 방법을 마치 범죄 소설을 읽는 듯한 흥미진진하고 쉬운 문체로 들려주고 있습니다. 

지앤선의 모회사인 사이텍미디어에서 출간된 도서라 표지는 사이텍미디어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현재 이 책은 품절 상태(사실 절판이라고 말하는 것이 맞겠네요)입니다. 이 책은 제가 팟캐스트를 개설한 후 읽어 드리는 것으로 진행해보겠습니다.


그 후 그가 다시 집필한 책이 바로 "해킹, 침입의 드라마(The Art of Intrusion)"입니다.


이 책은 케빈 미트닉이 해킹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해커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옮긴 것입니다. 숨겨져 왔던 해킹의 진면목을 소설보다 재미있게 보여줄뿐더러 해킹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대책까지 제시하고 있네요.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59392

라스베가스의 카지노 기계를 해킹하여 떼돈을 벌었던 일당들, 오사마 빈 라덴과 연관된 인물에게 미국의 주요 기관의 정보를 해킹하여 제공했던 어린 해커들, 영화 '쇼생크 탈출'을 연상시킬 만큼 교도관들을 감쪽같이 속이고 바깥세상과 자유롭게 통신하던 수감자의 이야기, 스위스 은행으로 계좌이체를 시키지는 않았지만 맘만 먹었다면 거액의 돈을 빼돌릴 수 있었던 이야기들처럼 이 책에서는 보통 사람들이 지금 당장이라도 따라 하면 할 수 있는 기상천외하면서도 구식인 속임수 수법들과 함께 첨단 기술을 이용한 해킹 실화들을 같이 소개하고 있다. 전직 해커이면서 지금은 보안전도사로 더 유명한 저자답게 각 해킹 이야기 끝에는 관련된 보안 대책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윌리암 사이먼이란 공동저자는 약간의 가공과 글솜씨를 곁들여 읽는 재미를 배가시켜 놓았다. -- 책 소개 중에서


여러 사이트에서 개인정보가 마구 털리고 있는 요즘, 어쩌면 보안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하물며 북한에게조차 해킹을 당하고 있는 국내 현실(???)을 생각한다면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고 소설보다 더 재미있는 일들이 충분히 흥미롭지 않으세요???


그럼, 이번 연휴에는 전설적 해커 케빈 미트닉의 도서를 한 권 읽어보시면 어떨까요???


추신 : 이후 에이콘 출판사에서도 케빈 미트닉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집필한 도서가 출간되었습니다. 경쟁사의 책이지만 살짝 이야기해드립니다. 왜냐하면 저는... 쿨하거든요. 움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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