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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은 여행

낮술은 인생을 아름답게 만든다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의 맛집 기행 -- 월향 편

by 김지영입니다

종종 절대적으로 제 취향의 맛집이나 자주 방문하는 술집 혹은 술에 대한 이야기, 삶의 이야기, 사람의 이야기, 인생(물론 아직 잘 모르지만) 이야기 등을 공유할까 합니다. 첫 번째로 당연히 자칭 타칭 사외 홍보이사로 통하고 있는 월향과 막걸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죠???


술 좋아하시나요??? 얼마나 자주 술을 드세요??? 어떤 술을 주로 드시나요???

종종 술보다는 술자리가 좋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술자리만큼 술도 좋아라 합니다. 모든 종류의 술을 다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술마다 다른 매력이 있고, 같은 종류라고 해도 또 어떤 브랜드의 술인지 어느 나라에서 나온 술인지 등에 따라 그 맛이 다르니까요.

맥주의 시원함과 와인의 우아함, 그리고 소주의 알싸함도 좋아하지만 막걸리의 구수함... 그중에서도 가장 사랑하는 월향의 이야기를 하려니 당연히 막걸리 이야기를 먼저 해야겠죠???


뭐 사실, 막걸리에 대해서야 모두들 대략적으로 알고 계실 테니 자세한 사항은 위키백과두산백과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것보다는 막걸리에 대해서 가장 오해하시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하는데요.

우선, 첫 번째는 '막걸리를 마시면 다음 날 뒤끝이 안 좋다???'!!! (사실 어떤 술이든 많이 마시면 다음 날 머리가 아프고 속이 안 좋습니다. 한 가지 술만 많이 마시면 좀 덜할 수 있는데 특히나 섞어 마시면 더욱 안 좋죠~)

이 속설은 예전에 막걸리를 만들 때 카바이드라는 것을 첨가했기 때문이었는데요, 요즘 나오는 막걸리(특히 월향 막걸리)는 그런 첨가물을 일체 넣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 안심하시고 드셔도 돼요~ 그러나... 지나친 음주는 건강에 안 좋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 움하하하하

그리고 두 번째, '막걸리는 쌀로 만들었기 때문에 다른 술보다 칼로리가 높고 다이어트의 적이다???'!!! (어떤 연구 결과에 의하면 다이어트의 적은 술이 아니라 술과 함께 먹는 안주라고 하기도 하던데...)

이 표를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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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막걸리는 다른 술에 비해서 칼로리도 낮고 탄수화물도 적게 들어 있으며 영양소가 엄청 많이 들어있습니다. (이 표의 출처를 밝혀야 하는데, 퍼오다 보니 출처가 어딘지 확인을 못했네요 ㅠ.ㅠ 알려주시면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막걸리는 다른 술과는 다르게 여러 가지 효능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링크를 통해 한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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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막걸리의 좋은 점은 이쯤 이야기해 두고 그렇다면 "막걸리를 과연 어디서 마셔야 맛나고 편안하게 마실 수 있을까???"하는 것이 궁금하시다면 저보다 구글이 이렇게 딱 알려줍니다. (구글 검색 창에 막걸리라고 입력했을 때의 첫 번째 화면을 캡처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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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보이시나요??? 제가 소개해 드리고자 하는 바로바로 그 월향이 딱!!!


월향에는 다양한 막걸리가 있고 다양한 음식들이 있습니다. 사실 막걸리의 맛도 또 음식의 맛도 개인 취향이기 때문에 어느 것이 더 맛있다 추천하기도 어렵고, 제가 엄청난 미식가도 아니기 때문에 여러분은 저와 다른 의견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제가 감히 월향을 추천하는 이유는 그 외에도 몇 가지가 더 있습니다.

첫째, 월향은 식재료에 대해 정성을 다합니다. 좋은 식재료를 구하기 위해 월향의 대표와 식구들이 전국 구석구석 누비고 다니며 또 그 식재료의 맛을 살려 조금 더 정성스럽게 손님에게 대접하기 위해 월향의 주방에서는 밤늦게까지 연구를 거듭합니다. 언제나 우리 농어촌의 음식들 뿐만 아니라 농어민들의 삶 하나하나를 작은 그릇 위에 담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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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권의 문제로 지인들의 월향에서의 사진을 올렸음.

둘째, 월향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당연히 자기 가게에 오는 손님이니 친절하게 대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시겠지만 그 많은 손님을 기억하려고 애쓰고 그들의 취향과 불편함을 파악하려고 애쓰는 것을 직접 가보신 분들은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너야 친하니까 그렇지...'라고 말씀하실 수 있는데요, 제가 왜 친해졌을까요? 처음부터 친해서 월향을 방문한 것이 아니고 그곳을 방문하다 그들의 그 마음씀을 느끼고 친해진 것입니다.


셋째, 월향에는 우리 전통주에 대한 자존심과 미래가 있습니다. 월향 자체적으로 만드는 막걸리와 증류주뿐만 아니라 다양한 막걸리와 전통주를 선보이기 위해 항상 끊임없이 연구하고 또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다양한 막걸리와 전통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또한 월향에서는 더 많은 막걸리와 전통주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홍보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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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월향은 낮술이 가능하다는 사실!!! 가게 앞에 떡하니 "낮술 환영"이라고 쓰여 있어요!!!

최근 월향은 홍대 1, 2호점을 (타의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접고 광화문점을 오픈하였으며 곧 여의도점도 오픈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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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광화문점에서는 점심에 가격 대비 너무나도 훌륭한 몇 가지 음식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낮술 한잔과 함께 하면 딱 좋을 듯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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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다 보니 월향의 현미 막걸리 한 잔에 오징어순대가 먹고 싶어 지네요. 여러분도 술 약속이 있으실 때 꼭 한번 들리셔서 제가 이야기했던 그런 것들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지점 전화번호나 약도까지 올리면 너무 대놓고 홍보하는 것 같아서 (이미 충분히 다 했지만요 ㅎㅎㅎ) 생략하고 제가 좋아라 하는 시를 한편 올리도록 하지요.


낮술에는 바로 그 선을 넘는 짜릿함이 있어 첫 잔을 입에 대는 순간, 입술에서부터 '싸아'하니 온몸으로 흩어져 간다.

안전선이라는 허명에 속아 의미 없는 금지선 앞에 서서 망설이고 주춤거리는 그대에게 오늘 낮술 한잔을 권하노니, 그대여 두려워 마라.

-- [낮술 한잔을 권하다. 박상천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