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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ugo Oct 13. 2019

선글라스 원투펀치

[여행사진] San Francisco




[멋진 선글라스를 쓴 견공들, San Francisco, 2017]



샌프란시스코 Market Street에서 우연히 마주친 선글라스 원투펀치 견공들입니다. 어느 주인이나 펫을 칭찬해주거나 감탄해하는 표정을 지으면 이렇게 우쭐한 표정으로 포즈를 취해준답니다. 사람들이 개를 좋아하는 이유는 개가 사랑스럽기 때문이 아니라는 글을 읽었어요. 개가 사람을 하염없이 좋아하기 때문이라네요. 인간관계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철칙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누군가를 조건 없이 좋아해 준다면 그도 나를 좋아하겠지요. 


하지만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이러한 원칙에서 벗어나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되기도 합니다. 나는 아낌없이 잘해주는데 내 인생을 피곤하게 만드는 사람, 교묘하게 나를 곤경에 빠뜨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로버트 그린'이 쓴 '인간의 본성'이라는 책의 첫 페이지 첫 문단이 상처 받는 마음에 위로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나누고 싶습니다. 


'뜻밖에 아주 야비하고 어이없는 일을 당하더라도 그것 때문에 괴로워하거나 짜증내지 마라. 그냥 지식이 하나 늘었다고 생각하라. 인간의 성격을 공부해가던 중에 고려해야 할 요소가 하나 나타난 것뿐이다. 우연히 아주 특이한 광물 표본을 손에 넣은 광물학자와 같은 태도를 취해라'


-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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