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도심가. 낯선 곳에서 새해 첫날을 맞이 했습니다. New year's parade를 구경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인도에 줄을 서서 다음에 다가올 행렬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85밀리 렌즈로 멀리서 다가오는 행렬을 찍던 중 우연히 맞은편에 있는 관광객들을 유심히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독일의 사진가 Thomas Struth (1954~)가 미술관 시리즈에서 미술작품보다는 그것을 바라보는 관람객을 담았듯이 저도 퍼레이드를 기다리는 관광객을 담아 보았습니다. 일본인 관광객과 우연히 눈이 마주쳤지만 초점을 맞추고 셔터를 눌렀습니다. 그녀도 렌즈를 열심히 바라봐주었네요. 이후 다채로운 퍼레이드를 구경하고 나서 생각이 나서 다시 그쪽을 바라보니 다른 사람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그녀와 나의 인생이 교차하는 순간은 단 3였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