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털

by 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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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털


어두운 터널을 겨우 빠져나온 코털은 가차없이 잘리고, 뽑히고, 숨겨진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인간은 코털을 그대로 놔둘 수 없고, 코털은 언제나 자신을 푸대접하는 인간이 원망스럽다. 인간은 몸에 존재하는 털 중 으뜸을 머리털로 꼽지만, 코털이야말로 생명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가장 중요한 털이다. (인간은 때때로 가장 중요한 것을 하찮게 여긴다.)


인간의 생각은 변함이 없고 다양한 코털제거기가 만들어지고 있으니 아무래도 코털은 이번 생에는 세상 빛을 보기 글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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