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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len Jan 06. 2024

2024년 첫 도전의 시작,
사이드 프로젝트 세미나

선릉 D.camp에서 진행한 프로그라피 IT 네트워킹 세미나에 다녀왔다. 크게 오전엔 비개발 세션, 오후에는 개발세션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나는 마케팅을 제외한 PO/디자이너 세션을 참석했다.


작년 하반기 이전까지는 사적인 환경의 제약?으로 대외적인 활동을 거의 할 수 없었던 상황이 굉장한 스트레스였다. 작년말부터 급변한 나의 거취에 새로운 도전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1년간 미뤄왔던 사이드 프로젝트(를 빙자한 사업의 기회)를 시작하기로 했다.


마침 네트워킹 세미나 행사와 사이드 프로젝트 모집내용을 보게 되었고 들뜬 마음으로 신청했다. 이전에도 동아리나 네트워킹 없이 개인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봤지만 결국 주위에서 함께하거나 강제성이 없었기 때문에 괄목한 결과를 내기는 쉽지 않았다. 그만큼 끈기가 있는 사람은 아닌게 확실해졌다. 그래서 이번 기회로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과 함께 나의 의지를 묶어놓을 만한 수단을 만들어야 겠다 생각하며 프로그라피를 선택하게 되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면 디자이너보단 PO로서의 경험을 한 번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PO 세션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해보려고 한다.



지속가능한 사이드 프로젝트 만들기


네이버 PO인 James의 여러 차례 경험한 사이드 프로젝트와 지속가능한 프로젝트를 만들기 위한 고민을 들어볼 수 있었다. 유의미한 제품을 출시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후 운영에 대한 경험과 보상까지 함께 있다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줬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서 제품을 '만들었다'까지가 아니라 마케팅하여 유입도 시켜보고, 유저를 늘려가는 시점에 생기는 또다른 이슈에 대응도 해보는 것, 이것까지가 프로젝트의 한 사이클이 아닐까 싶다. 추가로 팀원들이 동기부여할 수 있는 금전적, 사회적 영향력 등의 보상까지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이전에 '흡연구역지도' 프로젝트를 했었는데 동일한 문제로 흐지부지 됐었다. 직접 발로 뛰며 흡연구역을 찾기도,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흡연구역 데이터를 확인하기도 하면서 흡연구역 지도를 만들었다. 근데 이후 사람들에게 어떻게 알리고 운영할지에 대해서는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마케팅, 운영의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자신도 없었다. 결론적으로 그냥 '만들기'로만 끝난 프로젝트가 되어버렸다.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PO의 역할


프로젝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것은 바로 팀빌딩이다. 단순히 팀을 모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과정을 '팀이 가까워 지는 시간'이라고 강조한다. 맞다. 함께 오랜시간 일해야 하는 사이에서 라포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을 하게되면 상대방을 '이해'할 수 없게 된다. 또한 PO로서 비전과 전략, 목적과 목표를 Align해야하는 시간으로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제품을 만드는 기간이 줄어들 수 있지만 팀원끼리 가까워진 만큼 더 효율적으로 임팩트있게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중요한 기간일 것이다.


제품을 리딩하는 입장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다양한 직군의 이해뿐만 아니라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릴리즈하기 위해서는 업과 사람 둘다 관리해야하는 책임이 있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소통, 일과 사람 사이의 소통 둘다 챙겨야 하기 때문에 디자인이나 개발처럼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어보이더라도 그것들을 연결을 하는 입장으로써 중요할 수 밖에 없겠다.




원래 직무는 디자이너지만 7년이라는 시간동안 점차 느꼈던 것은 제품을 단순히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어떻게 문제해결을 하고 있는지 고민이 들 수 밖에 없었다. 단순히 화면만 그리고 싶지 않았고 무언가를 만듬으로써 사람이나 사회에 영향을 끼치고 싶었다. 그러면서 아티클이나 책을 읽고, 유튜브를 보고, 다른 기획자 하는 것도 보면서 매니징이랍시고 오지랖을 부려보기도 했다. 하지만 명확하지 않고 조직 안에서 디자인과 함께 PO/PM의 직무 역할을 수행하지는 못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PO 역할에 대해 좀 더 명확해졌고, 나 스스로 어떻게 해야할지 정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1월 13일부터 프로그라피 사이드 프로젝트 9기를 모집한다고 하니 그동안 사이드 프로젝트를 꿈꿔왔다면 지원해보면 좋을 것 같다.

https://prograph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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