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운함을 말로 꺼낼 수 있을까?

서운함, 다정하게 꺼내는 연습

by 도키코치



서운함은 말하지 않으면

마음속에 오래 남는다.

하지만 말하면

괜히 관계가 어색해질까 봐 망설여진다.


“그 말이 좀 속상했어.”

“그날, 나를 조금 서운하게 했어.”

이 짧은 문장 하나가

왜 이토록 어렵고 무거운 걸까?


나는 오랫동안

서운함은 참는 게 미덕인 줄 알았다.

작은 일에 감정 쓰지 말자고,

괜히 예민한 사람 되기 싫다고

속으로만 삭이고 넘겼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

내가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가장 솔직하지 못하게 되었다.

“괜찮아”를 반복하면서

서서히 마음의 거리를 만들어버렸다.




마음을 표현하는 건

관계를 깨는 게 아니라,

오히려 관계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일이라는 걸

조금씩 배워가고 있다.


조심스럽게

감정이 아닌 사실을 이야기하고,

비난이 아닌 느낌을 전할 수 있다면

서운함도 다정하게 전달할 수 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이런 기분이 들었어.”

“이 상황에서, 나는 이렇게 느껴졌어.”


이런 표현은

상대를 공격하지 않으면서도

나의 마음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방식이다.




물론, 모든 관계가

서운함을 말해도 괜찮은 공간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말 소중한 관계라면,

내 마음을 꺼내놓을 용기도 필요하다.


상대가 그 마음을 받아들이든 그렇지 않든,

나는 나의 감정을 존중해주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조금은 가벼워진다.


오늘도 나는

내 마음을 미루지 않고,

조금 더 솔직해지기 위해

작은 연습을 이어간다.



[나에게 건네는 말걸음]

서운함을 말로 꺼내는 건,

내 마음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뜻입니다.


지금 내가 꺼내지 못한 감정은 어떤 말로 풀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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