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본능을 어쩌지 못하고, 내 이럴 줄 알았다

by 원시의 사유


아서라 말아라 그리 말렸는데


제 본능을 어쩌지못하고 활짝 저질러버렸네.


내가 시인이 아니라고 내 말은 듣지않나봐.


하긴 그도 출산의 진통이겠거니


너도 온갖 성장통에 뒤엉켜 말하고픈 사연 많으려나


야속한 구경꾼들은 그런 네 울부짖음도


美친 황홀경이라며 탐스런 시선으로


너를 할퀼 터,


오지랖 넓은 항암환자는


제 고통도 입열지 못함서


하염시 왠 탄식이며 짜증 끝 슬픔이런가.


내 이럴 줄 알았다고


넋놓은 원통함, 그 상투가


한없이 허무타.


(어제밤, 사건 현장을 다시 찾은 범인의 오지랖 썰~) (2023. 0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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