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잠깐 쉬다가 브레이버스 경기를 보러 애틀란타의 야구 경기장인 트루이스트 파크(Truist Park)에 갔다. 온라인 후기들에 하나 같이 입을 모아 교통이 불편하다고 했단다. 대중교통으로는 1시간이 넘게 걸린다고 했다. 갈 때나 올 때 중 한 번만 우버를 탄다면 언제 타는 게 좋을까 논의하는데, J는 올 때 타자고 제안했고 나는 갈 때 타자고 제안했다. J는 경기가 늦게 끝나서 대중교통이 끊기면 우버밖에 오는 방법이 없지 않냐고 했고, 나는 대중교통이 끊기기 전에 돌아오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했다. 나의 가장 큰 걱정은 비용이었다. 사람이 많으면 2배, 3배도 오른다고 들었기 때문이었다. 둘이 왔다갔다 하다가 일단 갈 때는 대중교통을 타고 가기로 했고, 버스를 쭉 타고 무사히 경기장에 도착했다.
한참 줄 서서 김하성 선수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도 사고, 생각보다 브레이버스가 우세한 경기에 좀 싱거워하면서 보다가 승리할 것이 확실하던 8회 말, 다른 사람들과 같이 경기장 밖으로 나왔다. 당시 시간이 오후 10시쯤이었는데 사람도 많았지만, 그 사람들을 픽업하려고 기다리던 택시들도 가장 바깥 차선에 주차하듯 대기하고 있었다. 이래서 우버가 올 수 있을까? 사실 한국에서도 대규모 공연 끝나고 나면 대중교통으로 귀가하는 게 제일인데. 그런 걱정을 했으면서도 일단 우버를 부르기로 했고, 예상 비용도 35달러 정도로 아주 비싸지 않아 차를 호출했다.
드라이버 매칭은 금방 됐는데, 20분이 지나도 차가 가까이 올 기미가 안 보였다. 드라이버에게 전화로 들어보니 차가 엄청 막힌다고 했다. 그래도 기다리겠다고 이야기했는데, 미스컴이 있었는지 5분 정도 있다가 갑자기 앱에서 우리가 탑승했다는 알림이 떴다.
나: 어어-, 우리 안 탔는데 탔다고 나오네. 왜 이러지?
J: 엥, 이렇게 되면 안 되는 거 아니야?
나: 흠, (드라이버 평점도 좋은데) 오려고 하다가 잘못 누른 건 아닐까? 일단 기다려보자.
그런데 드라이버가 진짜 우리를 태운 듯이 돌아가려고 하는 게 아닌가. 깜짝 놀란 나는 괜히 10분이나 지나서야 취소를 했고, 무려 18달러가 취소 금액으로 결제되었다. 예상 금액의 절반 정도였다. 게다가 호텔로 돌아가는 버스의 막차가 11시에 딱 한 대 남았기 때문에 마음이 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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