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sure

by 숨빛




새벽의 어스름한 시간에 커피를 천천히 타 보는 것.


커피가 묻은 티스푼을 책상에 놓아 흔적을 남기는 것.


매일 지켜보는 메신저를 과감하게 무시하고 나만 존재하게 해보는 것.


틀린 글씨를 그저 두줄만으로 기억에서, 눈에서 지워보는 것.


종이를 세차게 구겨서 힘자랑을 해보는 것.


읽던 소설의 지루함에 대하 새 책으로 눈길을 돌려보는 것.


한 곡의 노래만 무한으로 재생시켜 그 순간의 멜로디로 만드는 것.


가끔 걸려오는 안부 전화에 한 번쯤 힘없이 대답해보는 것.


지금 그 순간의 계획에 없던 무언가를 해보는 것.





조금은 필요한 여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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