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것 없던 내 인생.

by 숨빛



나의 인생은

사랑할 수 없는 사람들을 사랑하고

사랑해야 할 사람들을 잊고

사랑하지 못한 사람들을 비난하였으며

사랑에 아픈 사람들을 외면했지.



나의 노래는

사랑해야 한다는 가사를 듣지 않고

사랑한다는 멜로디는 거부했으며

사랑했었다는 목적 없는 슬픔만을 인정했지.



나의 눈물은

슬픔을 흘려 약해져도 될 곳에서 참았고

주먹을 쥐어 참아보려 했지만 울었으며

타인의 눈물은 나의 눈물에 닿지 못한다며 내려다보았지.



나의 글들은

그저 내가 세상에서 제일 아픈 사람이었고

나는 외로움을 이겨냈다는 화려한 겉옷을 입었으며

슬픔 속에서 위로를 찾고 싶어 발버둥 치고

그렇게 다시 나락으로 빠져버린 우울한 사람일 뿐이었지.



나는

헛된 비웃음과 꿈.

허구 속의 상상에 대한 화려함.

웃음 뒷면의 분노와 눈물.

이것 조차 이루지 못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