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책이라는 틀이다.
내가 만들어 둔 틀에
그 사람의 이미지를 가둬둔다.
'그래, 역시 그 사람은 이래서 좋아'
'역시 맞아'
적당한 이유는 스스로 만든 틀에 맞추었기 때문이라는 당연함.
그리고 그 틀로 인해 떨어져 나간 부스러기는 놓친다.
'이해해, 그때는 어쩔 수 없었을 거야'
'그 사람은 원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어'
'내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야'
틀 안에 맞춰진 이야기는 행복하다.
하지만,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에는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끝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