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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찬스 Nov 22. 2020

찻잎을 덖고 있을 어머니께

작두콩 수확에 부쳐

작두콩이 열렸습니다.
 팔뚝보다  크고 단단하게 영글었습니다.
이렇게 싱싱하게 열려있는 작두콩은 처음 봤습니다.

함께 일하는 히옥스가 수확해서 학교 카페의 한켠에서 아주 느리게 서걱서걱 자르고 있었습니다. 슥슥 빠르게 썰릴  알고 제가 썰어보겠다고 뺏었다가 단단하고 질겨   잘라보지도 못하고 다시 뺏겼습니다.

그렇게 푸른빛을 띠며 단단할  있는지 신기했습니다. 히옥스는 작두콩을 썰어 차로 덖는다고 했습니다. 고소하면서 시그러운 냄새가  커피와 닮았습니다.

작두콩  개를 덖으니 차가 한통이 나왔습니다.
아마 절반은 제가 마실 듯합니다. 얼마  저도 비염이 있을  있다는  들었습니다. 작두콩차가 비염에 좋다고 하니,  자주 마셔야 겠습니다.

어머니가 차를 덖는 일을 작게나마 하고 계신 다는   좋은  같습니다.

그런 수고로움을 굳이  할까. 그런 기계 같은 움직임을 계속 해내는 것일까. 전부 이해하진 못하지만,   ,  포기의 풀을 그렇게 덖고 있으면 명상과 같은 일이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작두콩 차가 진하게 우러납니다.
커피와 닮은 향이 납니다.   볶아 가루 내고 증기로 차를 내려본다면 커피처럼   기도 합니다. 다가올 여름 좋은 작두콩을 확하리라 상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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