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현 한솔 5주년에 부쳐
만날 날이 또 오래라
길지 않은 시간이다만
많이도 우러난 시간이기도 해서
처음과는 또다른 모습이겠습니다
누구는 도토리 묵이고
누구는 들깨 같아서
쓰고 달고 고소하기도 하겠습니다
도토리 묵은 찰지고
들깨는 또 바삭해서
완전 다른 맛에 다른 매력이라
어울리나 싶겠지만
이렇게 말려 놓은 가루가 되니
오독오독 맛있는 비빔밥 고명입니다
없으면 아쉽고 있으면 더 좋은
없다고 죽진 않겠지만 있으면 새로운
그런 사이입니다 그런 만남입니다
찰진 기운은 바삭한 기력은
지나면 말라가는 것이지만
말라도 이렇게 매력있는
들깨가루 묵가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