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어디 있을까

by 젼정


이승우 작가의 ‘생의 이면’이라는 소설의 제목을 무척 좋아한다. 내용보다 제목이 더 좋다,라고 하면 좀 이상할지도 모르겠지만 사실이 그렇다. 쓰고 싶은 마음에는 늘 이면이 존재한다. 마음의 이면, 기분의 이면, 선택의 이면, 기타 등등. 단 하나로 설명될 수 없는 수많은 것들의 완전히 이해와 정리는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 쓰고 읽는다.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해 보려고도 한다. 아니, 이해할 수 없음에도 알고자 한다. 가끔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해지기도 한다. 현실과 꿈의 경계선, 그 어디쯤에 머무는 사람들이 있다. 쓰고, 읽고, 그러다 문득 궁금해지곤 한다. 나는 지금 어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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