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e.Corp x 이병한 작가
제목은 Ive.corp 송주환 에디터의 신년 키워드를 가져왔고 (전문은 아래 링크), 대문 사진은 지난 여름 아메리카 탐문 북토크 당시 이병한 작가 사진을 마찬가지로 Ive.Corp 홈페이지에서 따와 걸었다.
아주 가끔 인스타에 들어간다. 주로 책방 소식이나 예술전시 프로그램을 놓친게 있나 살펴볼때다. 아이브매거진(걸그룹이 아니다!) & 책방무사 프로그램 중 몇가지 놓친게 눈에 띈다. 이런 경우가 종종 생긴다. 지난번 박용만에게 묻고 답하다 북토크는, 지방출장을 끝내고 무리해서 올라가던 길에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아쉽지만 별수 없다. 내년에는 Ive.Corp 소셜클럽 커뮤니티 활동을 한번 제대로 해봐야겠다 마음 먹고 있던 차에, 다시금 전의를 불태우며,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 알람설정을 추가한다.
지난 여름, 책방무사에서 이병한 작가를 만났을때 자기소개를 더듬거리며 했던게 떠올랐다. 지금이라면 나에 대한 소개는 짤라내고, 이렇게 말할것 같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아이브매거진과 이병한 작가를 한자리에 만날 수 있어 기쁩니다. 제가 두분에게서 느끼는 공통점이자 제가 좋아하는 이유가 있는데, 다름아니라 두분의 글과 말씀 중 많은 부분을 제가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일종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고 할까요. 전 피아노를 쳤었고 공대를 나왔어요. 사회에서는 비지니스 경영을 배웠고 글로벌에서 활동했으며 코칭 공부를 했습니다. 서로 접접이 있을 법하면서도 다른 전문 영역에 계신 두분의 깊은 생각을 쫓아가기 어려워 그걸 소화하고 싶은 지적 허영이 올라오는 것도 있구요. 만약 제가 그걸 소화할 수 있다면 분명 서로 다른 경계 사이에서 새로운 것들이 만들어질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 때문에, 그걸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져 가랑이 찢어지더라도 생각하는 분들의 작업실에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느긋하게 수련하는 마음으로 있는 소극적인 나의 모습이 걸린다. 내 안에 가지고 있는 구슬들을 꿰서라도 뭔가를 만들어 가져갈 생각을 못했다. 구체성이 결여된 이 느슨한 연결에서 우리는, 아니 나는 언제나 제자리다. 떠나버린 프로그램을 안타까워 하며 모니터로 다음 기차시간만 확인하고 있을건가. 코칭, AI를 기반으로, 산업, 조직, 전략을 연결하는 컨텐츠를 작은 거라도 만들어보고, 협업 프로젝트 같은 레퍼런스를 확보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물론 쉽지 않은 아이디어지만, 위험도를 높이면 정적인 연결을 깨고 앞으로 나아가게 할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작은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알리고 제시할때, 생각지도 못한 접점을 만들어낼지 누가 아는가. 같은 상상이더라도, 구체성이 더해진 계획은 몸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