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인생의 길을 찾다 - 유럽
체르마트에서의 아찔한 경험을 하고도 무모한 도전심이 남아 있던 탓인지, 단지 비수기 기간이라는 것을 너무 믿었던 탓인지 모르겠지만 무슨 생각에서 인지 또 한 번 짧은 무계획으로 무작정 방문했던 도시가 있었다.
오스트리아의 할슈타트.
이곳 역시 언젠가 보았던 마을 풍경에 반해 그저 유럽에 가게 되면 한 번쯤 가보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곳이었다.
유럽여행을 준비하고 시작하면서도 꼭 가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상황을 지켜보자는 생각이었다.
생각은 그렇게 하면서도 계속 머릿속에 담아 두었던 곳이라 그런지, 막상 오스트리아에 들어가니 할슈타트도 꼭 가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잘츠부르크에서의 일정을 줄이면 할슈타트까지 가볼 수 있을 것 같아 급하게 마음을 먹고 무작정 할슈타트행 기차에 몸을 싣었다.
지금도 가만히 생각해 보면 '대체 왜 그랬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무런 준비도 없이 뭔가에 홀린 듯 생각 없이 무작정 떠났던 것 같다.
대책은 없지만 그저 호기롭고 당당한 마음 하나로 잘츠부르크 숙소에 짐을 맡기고는 배낭 하나만 챙겨 메고 여유롭게 할슈타트행 기차에 올랐다.
잘츠부르크에 도착하던 날부터 내린 눈은 온 세상을 하얗게 만들었고, 할슈타트행 기차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마치 동화마을을 여행하는 기분이 들게 했다.
내가 기억하는 할슈타트의 풍경에 이런 동화 같은 풍경이 더해진다면 정말 잊지 못할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가득 품고 설레는 것도 잠시, 기차에서는 쉬지 않고 안내방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독일어도 들렸다가 영어도 들렸다가 쉴 새 없이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지만 갑자기 분주해진 사람들의 움직임과 웅성거림에 그 내용을 정확히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인 것 같아 귀에 꽂고 있던 이어폰을 빼고 방송에 집중하며 사람들의 움직임을 살피고 있는데 어느 낯선 역에 기차가 멈춰 섰다. 아직 종착지 까지는 한참 남은 시간이었지만, 기차가 멈추자 모든 사람들이 내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 방송에서는 더 이상 운행을 하지 못한다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그러면서 버스로 연결해서 대체 운행 한다는 듯한 내용이 나오고 있었다.
마지막 안내 방송만 제대로 들은 상태라 당황한 채로 있는데 옆사람이 여기서 내려야 한다고 다시 한번 짚어주는 말에 놀라 주섬주섬 짐을 챙겨 사람들을 따라 내렸다.
밖으로 나가니 안내요원으로 보이는 몇몇 사람들이 바깥 도로로 안내를 해주고 있었고, 그 길 끝에는 대형 버스 몇 대가 서 있었다.
기차에서 내린 모든 사람이 그 버스에 올라타고 있었기에 이 버스를 꼭 타야 하는 건지 어디로 가는지 물어볼 수 조차 없는 분위기에 그냥 자연스럽게 올라탔다. 정원에 맞게 모든 사람이 탑승하자 곧바로 출발한 버스는 오래 지나지 않아 내가 그토록 기대하던 할슈타트에 도착했다.
이동을 하면서 들으니 기차선로의 일부 구간에 눈이 너무 많이 쌓여 폐쇄되는 바람에 나머지 구간은 버스로 이동을 시켜주는 중이라고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버스를 이용해서라도 할슈타트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준 게 고맙고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생각이 착각이었다는 건 마을에 도착하고 채 10분이 지나지 않아서 깨닫게 되었다.
작은 마을이고 들어오는 길도 쉽지 않았지만, 버스에 내리자마자 보이던 몇몇 관광객들과 버스 정류장 주변으로 늘어선 상점들은 문을 열고 운영 중이었기에 할슈타트에 도착했을 때의 첫 느낌으로는 그래도 마을이 완전히 폐쇄된 건 아니라 생각하며 안도했다.
하지만 그 모습이 다였다.
버스 정류장과 함께 늘어서있던 몇몇 상점을 지나자 마치 영화 세트장을 만들어 둔 건가 싶은 정도로 적막함만 감도는 골목길이 이어졌다.
그 적막함이 불안하고 무서운 느낌마저 들었지만, 골목길을 따라 숙소를 찾아 나섰다. 할슈타트에 오기 전 동화 같은 마을을 품고 있는 것 같은 숙소를 보고 '저기다!' 하며 꼭 가겠다고 마음먹었던 곳이다.
버스정류장이 있던 곳에서 도보로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위치한 숙소였다.
하지만 그 숙소를 찾아가는 길목에서 단 한 사람도 마주칠 수 없었고, 단 하나의 집에서도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눈으로 보이는 풍경은 분명 의미 없는 행동이라는 걸 보여주고 있었지만 숙소를 향하는 발걸음을 멈출 수는 없었다.
‘그래도 사람 사는 곳인데 정말 아무도 없겠어?‘
아닌 걸 알면서도 발걸음을 옮기며 어디쯤인지 위치를 확인하는 찰나, 설마가 사실이 되었고 다시 한번 머리가 정지되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잠시 걸음을 멈추고 위치를 확인하던 그 자리, 나와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는 문 하나가 내가 그토록 기대하고 찾아왔던 그 숙소였다.
'하...!'
입 밖으로 소리가 나오는 게 느껴질 정도로 허탈한 한숨만 나올 뿐이었다.
찾아갔던 숙소뿐만 아니라 그 안쪽 골목으로도 전혀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았다.
정신이 아득해지는 기분이었지만, 일단 다른 곳이라도 숙소를 찾는 게 급선무였다.
버스 정류장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관광객 센터 같은 걸 본 기억이 있어 다급하게 그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건물 입구에 몇몇 사람이 서성이기에 뭔가 하고 가보니 벽면에 숙박시설이나 상점등의 정보가 붙어 있었다. 정신이 없으니 영어로 된 전단지 느낌의 안내문구가 더 읽기 힘들었지만 'Hotel'이라는 글자에 꽂혀 바로 전화를 걸었다.
능숙하지도 않은 영어로 오늘 밤 숙박이 가능한지 물었더니 너무나 반가운 목소리로 가능하다며 1박에 80유로라고 안내해주셨다.
내 기억으로 당시 두 달간의 유럽여행 기간 중 가장 비싼 숙박 시설은 20유로였다.
지금이야 그런 상황에 15만 원도 안 되는 호텔 숙박비쯤이야 싶은 생각이지만, 보통 1박에 10유로 내외의 호스텔만 찾아다니던 가난한 20대 중반의 배낭여행자였던 나는 80유로 한마디에 말 한마디 못하고 얼결에 전화를 끊어 버렸다.
다시 한번 깊은 한숨을 내쉬며 이곳도 나와 인연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그냥 잘츠부르크로 돌아가야겠다 생각하고 다시 버스를 내렸던 곳으로 돌아갔다.
버스 정류장 벽면에 여러 버스 정보가 붙어 있었던 것 같은데, 몇몇 사람들이 바닥에 놓인 안내판을 보며 우왕좌왕하는듯한 모습이었다. 멀리서 봐도 근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다가 내가 걸어온 방향으로 빠르게 지나던 커플과, 어딘가로 바쁘게 전화를 하며 사라지는 중년 부부까지 지나쳐 안내판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대체 뭘 보고 저러나 싶은 생각에 그 앞에 가서 서니, 지금은 이름이 기억도 안나는 내가 내렸던 그 기차역까지 운행하는 버스 운행 정보가 표기된 안내판이었다.
할슈타트에서 마지막으로 출발하는 버스 시간은 13시 10분.
휴대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하니 이미 14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하... 진짜 이런다고..?'
이제 놀랍지도 않고, 화도 안 나고 그냥 멍한 기분만 들었다.
그렇게 멍하니 서서 안내문에 적힌 '13:10'이라는 글귀만 뚫어져라 쳐다봤다. 보면서도 머릿속으로는 80유로를 쓸 경우 내가 어디에서 여행 경비를 줄여야 할지 고민하긴 했었다.
그렇게 가만히 서 있는데 어디서 오신 건지 어느 노부부가 내게 말을 건네어왔다.
할머니가 독일어로 뭐라 말씀을 하시는데 내가 눈만 깜박이며 쳐다보니 옆에 있던 할아버지가 영어로 여행 온 거냐, 숙소를 잡았냐 물어보셨다.
손짓, 발짓을 해가며 여기 도착한 지 한 시간이 채 안 됐고 숙소는 문을 닫았다는 말을 했다. 그래서 잘츠부르크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데... 하며 안내판 숫자를 가리켰다.
그걸 가만히 들여다보던 할아버지는 대뜸 주먹을 치켜세우며 소리를 치셨다.
"Hallstatt is dead! Hallastatt is crazy!!"
'... 네? 갑자기요..?'
싶은 표정으로 눈만 깜박이며 쳐다보고 있으니, 역 이름을 말씀하시며 거기 까지만 가면 괜찮은 거냐며 물었다. 갑작스러운 할아버지의 역정에 놀라 여전히 아무 말 없이 고개만 끄덕이니 아까보다 더 크게 팔을 휘저으시며 본인차로 가자고 했다.
할머니는 인자한 미소를 보이시며 이미 내 팔을 잡아끌고 있었고 내게 좋다, 싫다 하는 선택권은 없었다.
얼떨결에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따라 주차장까지 걸어가며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날 언제 봤다고 도와주시는 걸까, 내가 그렇게 불쌍해 보였나?'
'아니야, 이거 혹시 신종 인신매매 수법인가?'
'나를 어디 팔려고?? 팔아서 뭐 하게? 내가 돈이 되나??'
'할아버지, 할머니 인상은 되게 좋아 보이시는데..'
'원래 사기꾼이나 납치범들이 인상이 좋다고는 하던데..'
'내가 훨씬 어리고 젊으니까 도망갈까? 나이 드신 분들이니 못 쫓아오겠지?'
아마도 내 속마음을 들었다면 미친애 인가 싶을 정도로 별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도, 몸은 이미 따라가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성큼성큼 먼저 걸어가시던 할아버지가 어느 검은색 차량 앞에 멈춰 서서 차 문을 여시 더니 곧장 트렁크도 열어 주셨다. 멀리서 봐도 고급지다 싶은 차였는데 가까이 가니 BMW 차량이었다.
납치를 걱정하며 따라갔으면서 그 와중에 차를 보고는 '오.. 할아버지 멋지시다..' 하며 감탄을 하고 있는 내가 스스로도 어이없었다.
극한에 치닫는 경험을 몇 번 하다 보면 사람이 이렇게 되는 건가 싶은 생각을 하며 서 있는데, 어느새 할아버지가 내 어깨에 걸쳐져 있던 배낭을 한 손으로 쓱 빼가셨다. 그다지 크지 않은 배낭이었는데 편하게 앉아 가라며 굳이 배낭을 트렁크에 따로 넣어 주셨다.
'나만 뒷자리에 앉는 거면 그냥 옆에 세워놔도 되는 건데.. 진짜 납치하시려고 그러나?'
불안한 마음에 들리지도 않을 작은 목소리로, 그것도 한국말로 속삭였다.
"가방은 그냥 제가.."
당연히 들리지 않을 소리를 웅얼거리며 서 있으니 직접 뒷좌석 문까지 열어 주시며 나를 밀어 넣었다.
인자한 웃음을 보이시며 편하게 앉으라는 손짓을 하시고는 금세 운전석으로 가신 할아버지가 곧장 차를 출발시켰다.
마을 어귀를 벗어나면서는 창문을 내려 다시 한번 소리치셨다.
"Hallstatt is dead! Bye!!"
누구한테 하고 싶은 말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그렇게 외치는 할아버지를 할머니는 가만히 쳐다보다가 소리 내 웃으셨다.
할아버지 행동이 웃기면서도 여전히 경계심을 내려놓지 못했던 나는 손으로는 차문 손잡이를 잡은 체, 백미러로 쳐다보는 할아버지를 마주 보며 어색한 웃음을 보였다.
얼마나 달렸을까.
마을을 벗어나 도로를 달리기 시작하자 보이는 풍경은 조금씩 내 경계심을 허물고 있었다.
차에 타면서부터 문에 빠싹 붙어 앉아 손은 차 문을 꽉 잡고 경직된 자세로 앉아 있었으면서, 어느 순간부터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아름다워 '우와..' 하는 짧은 감탄사를 뱉어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던 할아버지는 다시 한번 싱긋 웃으시며 본인들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할슈타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사시는데 두 분도 할슈타트 풍경을 좋아해 계절마다 그곳을 찾아가고 있다고 했다. 겨울에 몇 번 왔었지만 눈 덮인 할슈타트는 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 일부러 찾아온 건데, 그 눈 때문에 이렇게 죽은 도시가 되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하셨다고.
우리는 다음에 또 오면 되지만 아가는 어쩌냐고도 하셨다.
처음엔 본인들 손주를 말씀하시는 건가 했는데, 나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Baby...'
대체적으로 서양인보다 동양인이 어려 보인다는 건 알고 있었다. 더구나 백발의 노인들이 보시기에 내내 멍청한 표정만 보이던 20대 중반의 동양인 여자는 훨씬 더 어려 보였을 거다.
그래도 그렇지 애칭도 아니고 진짜 아기도 아니고, 'Baby'라니요...
아기가 어찌 혼자 배낭여행을 다니겠어요 할아버지.
속으로만 생각하며 여전히 멍청한 눈으로 할아버지를 가만히 쳐다보니 뭐가 그리 재미있으신지 백미러로 힐끔힐끔 쳐다보시던 할아버지는 아예 대놓고 웃기 시작하셨다.
영어를 전혀 못하시는 것 같던 할머니도 할아버지 농담이 뭔지 이해를 하신 건지 소리 내 웃으시고, 뒤에서 그 모습을 보던 나도 결국에 같이 웃어 버렸다.
어느새 긴장을 풀고 정말 편하게 앉아서 달리다 보니 오전에 내렸던 기차역에 도착했다.
역이 보이기 시작하자 괜한 오해로 긴장하고 있던 마음이 죄송스러웠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내 긴장한 모습을 눈치채고 일부러 많은 이야기를 하신 것 같다는 생각도 문득 스쳤다.
그래도 내 입장과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의심이고 경계였다는 합리화를 하며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고맙다는 말과 인사를 수십 번 하는 것으로 사과를 대신했다.
잘츠부르크 숙소에 맡기고 온 캐리어에 한국 전통문양이 새겨진 책갈피가 있는데, 그걸 배낭에 담아왔어야 한다는 뒤늦은 후회와 어떻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이 할아버지는 어느새 기차역에 들어가 역무원에게 뭔가 말씀을 하고 계셨다.
그러더니 승강장 쪽으로 들어가려던 아주머니와 또 말씀을 나누시고는 나에게 빨리 오라는 손짓을 하셨다.
역사에 들어가 잘츠부르크행 티켓을 끊으니 할아버지와 짧은 말씀을 나누시던 아주머니가 들어가자며 손짓을 하셨다.
무슨 상황인가 싶어 다시 또 멍청한 표정으로 가만히 쳐다보니 할아버지가 아주머니를 따라가라고 소리쳤다.
그분도 잘츠부르크행 기차를 탈 거니까 어디서 타야 하는지 잘 알려 주실 거라고.
'할아버지의 Baby는 진심이었나.. 역까지만 데려다주셔도 다음은 제가 다 알아서 할 수 있는데요.'
그 짧은 순간 본인들과 비슷한 인상을 가진 분을 잘도 찾아내셔서는 나를 인계하고 양손을 힘차게 흔들며 역사를 벗어나셨다.
그 뒤로는 또 할아버지만큼이나 적극적인 아주머니 손에 이끌려서 승강장으로 올라갔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기차 좌석은 멀리 떨어져 있어서 아주머니와는 승강장에서 헤어졌다. 기차에 오르기 전 아주머니에게도 수십 번의 감사 인사를 전하고는 잘츠부르크행 기차에 올랐다.
여행을 하다 보면 좋은 인연도 많고, 굳이 만나지 않아도 될 나쁜 인연도 많이 만난다.
나쁜 인연이라고는 하지만 다행히도 오랜 시간이 지나면 그마저도 추억으로 회상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좋은 인연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고, 내가 도움을 받는 입장이었다면 그 기억은 더 더욱 선명하게 오래도록 남는다.
유럽 여행을 한지 이미 수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할슈타트에서 만났던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모습은 선명하게 머릿속에 남아있다.
특히나 할아버지가 밝게 웃으시던 모습은 누군가를 많이 닮은 것 같은데 바로 생각이 나지 않았었다.
그날의 일이 떠오를 때마다 '누구지..' 하는 답답함이 느껴졌었는데, 한국에 돌아온 지 한 달 여가 지났을 때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나갔다가 결국엔 알아냈다.
치킨과 버거를 파는 유명한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아가는 성장이 너무 빨라 이제는 늙어 가는 중인데, 두 분도 여전히 건강하고 밝은 미소를 머금고 계시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