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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기주 Jan 06. 2022

어느 기타 제작가의 글쓰기

기타 제작가가 글을 시작한 이유

안녕하세요. 

저는 제주도에서 기타(Guitar)를 만드는 사람입니다. 스틸 스트링 기타(Steal string guitar; 통기타; 어쿠스틱 기타)도 만들고 나일론 스트링 기타(Nylon string guitar; 클래시컬 기타; 클래식 기타)도 만듭니다. 앞으로는 재즈 기타도 만들고, 어쿠스틱 베이스도 만들고 기타라 불리는 기타는 다 만들 예정입니다.


(재즈 기타)

이렇게 기타를 만들고 많은 기타 연주자와 이야기하다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타에 대해 참 모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인터넷 커뮤니티 같은 곳에서 기타 제작자 수준의 지식을 가지신 연주자 분들도 봤지만 그런 분들은 정말 극히 일부였습니다. 그걸 보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기타를 연주하면서도 기타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점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 중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기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기타를 음악을 만드는 도구일 뿐이라고 가볍게만 생각하고 기타를 대하고 연주한다면 기타와의 소통이 부족하게 되고 그러면 기타가 가진 진정한 소리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타에 대해 공부하고 알아가면서 점점 기타를 사랑하게 되고 점점 더 기타와 소통이 이루어지면 그 기타가 가진 최대한의 소리들을 꺼내서 음악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타 뒤판의 내부)

사람들이 기타에 대해 잘 모르거나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올바른 정보의 부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외국의 많은 커뮤니티들은 정보 공유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기타에 대해 제대로 알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반면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기타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중고제품의 매매를 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보고 많이 실망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런 기타 정보의 사막과 같은 우리나라 현실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글을 시작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며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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