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진로교육
다큐멘터리 작가이기도 한 에르빈 바겐호퍼는 2대째 학교 교육을 받지 않고 가정에서, 사회에서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는 안드레 슈테른 가정을 밀착 취재하였다.
중국의 학생들이 먹고 자는 시간 외에 오직 지식을 얻기 위한 공부에 매달리고 있는 상황과 달리 안드레 슈테른 가정처럼 거의 하루 온종일 아이와 함께 지내며 스스로 삶을 터득할 수 있도록 안내 역할만 하고 있는 상황을 대조하며 누구를 위하여 공부해야 되는지 우리에게 의문점을 던지고 있다.
굿스토리 교육연구소 현수민 대표는 AI시대 진로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공감능력(Being)과 창조적 상상력(Doing)을 기르는 교육으로 바꾸어라. 회복탄력성을 내포한 창조적 상상력이다. 질문을 하는 자 답을 찾을 수 있다. 질문은 정답으로 안내하는 길을 만든다. 아이들의 질문을 바꾸게 하는 것이 진로의 핵심이다. 나는 어떤 질문을 하며 살까?라는 질문이 있는 교육이 AI시대 진로교육의 답이라고 강조한다.
진로란 세상에 대한 신뢰가 기반이 전제되어 있어야 한다. 세상에 대한 희망이 있어야 한다. 즉 세상에 대해 신뢰를 갖지 못했을 때 용기를 가질 수 없다. 결국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을 찾지 못한다. 나아갈 진, 자신을 스스로 알아가는 일이 먼저다. 자기 탐색이 먼저다.
진로의 목적이 무엇일까?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살고 싶니?"라는 질문이다.
Donald. E. Super의 진로 발달 이론에 근거한 진로의 목적은 이렇다.
진로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고, 고민하고, 의논하고, 선택하고, 도전하고, 책임지며 나아가는 과정, 끝없는 과정이라고 한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걷는 과정이다. 대학에 진학한다고 해서 진로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성숙된 진로관은 부모와 끝없이 대화를 나눈다. 남은 여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고민하는 것도 진로다. 아이들마다 진로 성숙도가 다르다. 부모와의 진로 대화가 깊은 자녀는 진로 성숙도가 높다. 건강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대화의 질을 바꿔야 한다. 직업에서의 보람된 이야기 위주로 말이다.
대한민국 진로의 실태는 현재 직업 교육에 치중되어 있다. 직업이 아니라 인생에 대해 교육해야 되며 성취보다 과정을 이야기해야 한다. 정보 중심보다는 생각 중심으로, 검색 지능보다는 성찰 지능을 건들어주어야 한다. 즉 자신의 인생에 물음표를 가질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진정한 진로교육이다. 현재의 모습을 가지고 아이들을 판단할 수 없다. 교사는 아이들을 판단하기보다 협력자가 되어 주어야 한다.
AI 시대 필요한 인재는 누구일까?
AI시대는 성능보다 태도의 시대다. 과거 실력의 시대에서 이제는 매력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 잘하고 똑똑한 사람보다는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원한다. 그리고 공감의 시대다. 인공지능 시대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알고, 문제를 찾을 수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한다. 사람들의 공감을 건드릴 때 돈이 몰려온다.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면 그 자리에 돈이 모인다. 남의 아픔을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중심적인 아이들이 너무 많다.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은 극소수다.
내가 온 힘을 다해 공감해 보고 싶은 분야는 무엇인가?
우리 인생에 던질 화두다. 몸의 중심은 내가 아픈 곳이다. 신경이 쓰이기 때문이다. 내가 온 힘을 다해 해결해 보고 싶은 분야가 진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 내가 가장 잘하는 분야를 물어보는 것은 좋은 질문이 아니다. 급변하는 시대 속, 현실적인 진로 정보는 안보위기, 기후위기, 인구위기와 같은 시대적 불편을 해결하는 것이 진로의 과정이다.
재능이란, 어떤 일을 하는데 필요한 재주와 능력, 개인이 타고난 능력과 훈련에 의하여 획득된 능력이 사전적 정의다. 그러나 편견이 있다. 남보다 더 잘하는 것? 난 너무 평범해서 재능이 없는 것 같아! 와 같은 오해가 있다. 재능에 대한 오해다. 재능은 사람마다 고유한 프로파일이 있다. 재능의 열매가 모두 같지 않다. 내가 누구인지 만나봐야 할 존재에 대한 책임이 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할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 즉 자신과의 만남이 재능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진로에서 더 좋아하는 일, 더 잘하는 일을 묻는 것은 좋은 질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