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의 성과상여금
교감도 연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작년처럼 올해 3월 30일 성과급이 지급되었다. 몇 주 전에 교육지원청 담당자로부터 내부 메일로 등급을 통보받았다. 매년 이 시기가 되면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괜히 생각이 그쪽으로 쏠린다. 내 기억으로는 교원들에게 성과급이 지급된 것이 1999년, 2000년 인 것으로 기억한다. 20년이 넘은 제도다.
교감의 교원 성과급 업무처리는 지역 교육지원청에서 하지만, 각 학교의 교사들의 성과급 업무처리는 교감이 한다. 나름 객관적인 기준을 세워 선생님들을 한 줄로 줄 세우기를 할 수밖에 없다. 함께 모여 기준안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사람이 사람을 평가하는 일이라 결코 완벽하지 않다. 후유증이 없을 수 없다.
성과급의 취지는 조직 내에 성과를 낸 사람들에게 좀 더 보상해 주는 데 있다. 하지만 교원뿐만 아니라 일반 직장 안에서 영리를 추구하는 조직이 아닌 이상 똑 부러지게 성과의 척도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교감의 성과 척도도 마찬가지다. 같은 지역 안에 있는 각 학교의 교감들을 한데 모아 강제 배분식으로 등급을 매기고 성과급을 지급한다. 각 학교의 특성이 모두 다르기에 일률적인 기준으로 성과를 판단한다는 그 자체가 맞지 않다고 생각된다.
제도의 취약성을 바탕으로 보완하자는 목소리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모두가 만족하는 답은 나올 수 없다. 현 제도 안에서 교사를 평가함에 있어 교감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최대한 공정하게 평가하려는 자세를 견지하는 일이고, 지역 교육지원청으로부터 평가를 받는 입장인 나로서는 일희일비하지 않고 내게 주어진 역할을 최선을 다하는 마음 가짐인 것 같다.
성과급과는 다른 이야기일 것 같지만 성과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는 아래의 이야기가 주는 시사점이 큰 것 같아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나라 대학 교수보다 다른 나라의 교수들이 왜 연구 성과를 내려고 노력하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공부 논쟁>이라는 책을 읽고 정리한 내용이다.
유명 대학의 교수들이 자신의 영역을 꾸준히 연구하기보다 정치영역을 기웃거리며 국회의원이나 장차관 자리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자신의 자아실현을 연구에 두지 않고 권력 자리를 얻는 것에 두는 이유가 무엇일까? 일본의 대학교수들은 한국의 이런 기현상에 놀란다고 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대학 때까지 공부만 했던 교수들이 결국 해외 박사 학위 취득 후 평생 보장받는 대학 정교수 자리에 앉고 나서 나머지 긴 시간 동안 성취의욕을 보일 것이 없기 때문이다.
유럽 같은 경우는 조교수, 부교수라고 해도 정교수는 극히 일부분만 된다고 한다. 연구 성과가 없으면 결국 정교수가 되지 못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정치 영역을 기웃거리기보다 연구 영역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지금도 꾸준히 공부한다고 한다.
교감의 성과급도 꾸준하게 연구하고 노력하는 이들에게 성취동기로 주어지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