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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수 Nov 28. 2023

2학기 교육과정 평가회

교육과정 평가회를 평소보다 빨리 열었다. 왜 교육과정 평가회를 빨리 하느냐고 물어보는 선생님들이 계셨다. 아직 학기가 안 끝났는데.... 틀리지 않는 말이다. 단, 생각하는 것이 다를 뿐이다.

요즘 영화제의 흐름을 보면 11월에 진행하고 있다. 아직 영화가 끝나지 않았는데 청룡영화상을 며칠 전에 했다.


교육과정도 그렇다. 인생이 어디가 끝인지 알 수 없듯이 과정의 연속이다. 계절과 학기는 사람들이 구분해 놓은 것뿐이다. 12월이 아닌 11월에 교육과정 평가회를 여는 이유다.


우리 학교는 업무 성과 또는 결과보다 학생성장사례를 먼저 발표한다. 각 학급별로 사랑과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이 누구였는지 담임 선생님이 사례를 발표한다. 곁에서 동료 선생님들이 듣는다. 우리 모두의 아이이기 때문이다. 사례가 공유될 때 내년에 학생 교육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는 교육이 제일 우선순위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수업과 생활교육이 제일 목표다.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예산이 필요하고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이것을 업무라는 용어를 쓰지만 나는 '업무'라는 말 대신에 이 조차도 교육이라고 부른다. 모두 학생 교육을 위해 지원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말이 사업이지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것은 교육이다.


교감으로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많이 참았다. 대신 그동안 수고하신 선생님들과 교직원들께 위로와 감사의 인사를 했다. 얼마나 피부에 와닿게 전달했는지 모르겠다. 교감이라는 역할이 그렇다. 교장 선생님이 교직원들을 품어 주는 역할이라면 교감은 약간의 잔소리와 긴장감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2학기 교육과정 평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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