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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수 Dec 14. 2023

교감의 겸손

상대방을 설득하는 데 필요한 것은  '존중과 겸손'이다.


내 뜻을 관철하기 위해 실력을 자랑하고 교만한 태도를 가질 때 상대방의 마음을 살 수 없다. 존중하려는 마음과 겸손한 태도는 자기 자신을 직시할 때 가능하다.


가장 위험할 때가 잘 나갈 때라고 한다. 실패를 모르고 하는 일마다 잘 될 때 그때가 위험이 다가올 징조라고 한다. 겸손한 사람은 위험한 순간이 다가온다는 것을 알고 더 납작 엎드린다. 결국 일이라는 것은 잘 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기 때문에 교만한 사람은 언젠가는 넘어지기 마련이다.


교만은 열정이라는 옷을 입고 마치 자신이 하는 일이 옳고 최선의 선택인 것처럼 가장한다. 교만은 눈을 어둡게 하며 귀를 닫게 한다. 경주하는 말에 눈가리개를 씌운 것처럼 앞만 보게 하며 소리는 듣되 말 뜻을 깨닫지 못하게 한다.


성공과 실패는 종이 한 장 차이다. 성공의 이면에는 실패가 존재한다. 반대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듯이 실패를 거듭하다 보면 반드시 성공을 맛보게 된다.


삶은 공평하다. 실패를 통해 겸손함을 배울 수 있으니까 참 좋다. 가슴이 시리고 아쉬움이 가득하지만 실패를 거울삼아 내 삶을 다시 영점 조정할 수 있으니 참 감사한 일이다. 실패는 정직하게 살아가라고 말해준다. 실패는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듯이 실력을 갈고닦을 수 있게 한다.


고개를 숙이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는 일이며 겸손으로 나아가는 지름길이다. 내가 부족했다고 스스로 고백하는 일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 단추다. 남 탓을 하고 환경 탓을 하고 변명을 늘어놓는 일은 자기 무덤을 파는 행위다.


속상하고 창피하지만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머리를 숙여야 한다. 상대방의 마음을 얻기 위해 존중과 겸손으로 나 자신을 다시 리셋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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