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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수 Dec 15. 2023

교감, 학부모 강연

비가 오는 겨울 기온도 뚝 떨어졌다. 오늘 교육지원청에서 주관하는 초등학교 예비 학부모를 대상으로 특강 강연자로 나선다. 주제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이해' 다. 강연을 듣는 대상이 예비 학부모인지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고민 중에 있다. 강연의 성패는 강연자의 현란한 말솜씨와 뛰어난 지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청중과의 교감에 있고 청중의 니즈를 알아 풀어내는 일에 있다. 


강연이 있을 때마다 특별한 일이 아니면 일치감치 강연 장소에 도착한다. 강연 장소를 꼼꼼히 살펴보는 일도 강연하는 일만큼 중요하다. 청중들의 시선이 분산되는 요소는 없는지, 앉는 의자는 어떤지 등을 살펴본다. 그리고 시간에 맞춰 참석하시는 청중들을 최대한 문 앞에서 인사드리고 사전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먼저 다가간다. 청중들과 강연 시간 전에 조금이나마 얼굴을 익힐 때 강연을 쉽게 쉽게 풀어가는 경험이 있기에 이 방법을 고집하고 있다. 


예비 학부모들에게 '2022 개정 교육과정'이라... 결국 학부모님들이 알고 싶어 하는 것은 내 자녀가 만나는 담임 선생님과 어떤 관계를 맺어가야 할지, 유치원과는 달리 초등학교는 어떤 시스템에 의해 진행되는지 제일 궁금하실 것 같다. 교육과정이라는 것 자체가 학부모와 학생의 입장에서는 6년 간 걸어가야 할 지도라고 본다. 지도를 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내 자녀에게 가장 알맞은 길들을 학부모가 안내해 줄 수 있는 관점을 알려드리는 것이 이번 강연의 초점으로 맞춰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학교에서 제일 중요한 역할이 '선생님'이라는 점을 꼭 강조해 드려야겠다. 


평범한 교사는 가르치고, 

좋은 교사는 설명하며, 

훌륭한 교사는 직접 보여주고, 

위대한 교사는 영감을 불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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