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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수 Mar 21. 2024

교감으로 산다는 것, 원고 투고

작년 한 해 365일 기록으로 남긴 글을 1~2월 두 달간 나름 정리한 200쪽짜리 원고를 출판사에 투고하고 있다. 심혈을 기울여 쓴 원고라 약간의 기대를 품었지만 출판사가 보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채택하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다. 이메일로 원고를 보냈지만 무응답이 대부분이고 그나마 응답해 주시는 출판사도 여러 가지 이유로 거절 의사를 알려왔다. 


모 출판사에서 보내온 정중한 거절 내용이다. 


메일을 받고 원고를 살폈습니다.

교사로 교감으로 겪는 애환과 수고가 보였습니다. 더불어 교감으로 일하실 분들에게는 도움도 될만한 좋은 원고입니다.

그러나 원고가 좋은 이유만으로는 책을 출간할 수 없는 것이 상업 출판을 하는 출판사의 현실입니다.

하여, 선생님 보내주신 원고를 저희가 책으로 펴내기는 어렵다는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좋은 인연을 만나 책으로 나오고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원고를 투고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런데 죄송하게도 저희가 현재 단행본 편집자가 부재해 당분간 단행본 출간을 안 하고 있습니다.

다른 출판사에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귀한 원고 보내주셨는데 사정이 여의치 못해 죄송합니다.

책이 잘 발간되길 바랍니다.


거로우시겠지만 홈페이지 투고 시스템에 들어가셔서

단행본 투고(출판) 탭의 빈칸을 모두 채우신 뒤, 원고 파일도 함께 등록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원고 파일이 첨부되지 않으면 원고 정보가 등록되지 않으니 유의해 주세요.

또 20MB 이상의 파일은 등록되지 않으므로, 전체 원고의 용량이 클 경우 샘플 원고만 첨부해 주세요.

 

홈페이지에 원고 정보가 등록되면 담당 부서에서 검토 후 의견을 드릴 예정입니다.

검토 기간은 대략 한 달 정도 걸립니다.


편집자가 원고를 채택하는 기준이 무엇일까?


"이 원고는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

"이 원고를 필요로 하는 독자가 있는가? "


편집자들이 보기에 꼴불견인 예비 저자들이 있다고 한다. 독자에게 관심이 없는 저자, 자기 자신의 명성만 갈구하는 저자, 자신의 원고가 책으로 출판되는 것 자체를 자기 계발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저자, 250쪽 자리 명함으로 생각하는 저자, 이력서에 적을 한 줄 경력으로 여기는 저자. 출판사도 편집자도 그런 의도가 조금이라도 보이는 투고 원고는 절대 채택하지 않을 것이다.

(출판사에서 내 책 내는 법, 75~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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