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이유로 숙박형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오는 일이 쉽지 않아졌다. 특히 우리 학교처럼 2박 3일 일정은 요즘 같은 때에는 아주 특별한 경우다.
새벽 5시 30분에 집에서 떠나 학교에 도착. 6시 30분에 학교를 떠나 11시 30분에 서울에 도착했다.
버스 안에서 줄곧 독서를 했다.
수업설계에 관한 책이다. 이때가 아니면 읽을 시간이 없기도 하지만, 인근 학교에서 수업설계에 대해 궁금해하셔서 정리도 할 겸 이동 중에 완독할 예정이다. 과제라 생각하고 읽는다. 그렇지 않으면 이 책은 읽지 않게 된다. 잘 됐다.
일상을 벗어날 때에는 평소에 읽지 않는 책을 준비해 오는 것도 독서의 한 방법이다.
어깨에 맨 가방에 넣고 다니는 책을 꺼내 나만의 인증 사진을 찍어 둔다. 고궁이라서 방문객들이 참 많다. 아이들 모일 시간이 다 됐다. 다음 행선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우리 담임 선생님들도 오후가 되니 모두 피곤한가 보다. 아이들 체험 학습 인솔하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신경 쓸 일도 많다. 오래간만에 서울에 왔다며 일정을 빼곡하게 잡으셨다. 쉬엄쉬엄해도 되는데. 오늘 숙소는 밤 9시가 되어야 들어간다. 1일차 일정을 마무리하고 나면 숙소에서 모두 곤한 잠을 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