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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수 Sep 12. 2024

강의: 수업 설계

뜬금없는 이야기이지만 학교의 생명은 수업에 있다. 학교의 중심은 교사의 의도적 수업, 계획된 수업이 잘 설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각종 여러 사업도 아이들을 위한 일이지만 선생님들의 에너지가 늘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집중과 분산의 원리가 학교에도 고스란히 작동된다. 


선생님들의 에너지는 오로지 수업에 온전히 쏟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옛날에 우스갯소리가 있었다. '업무를 하느라 수업할 시간이 없다!' 물론 아주 과거의 이야기다. 선생님들의 수업 설계의 여부에 따라 교육의 질은 완전히 달려진다. 학교 관리자뿐만 아니라 지원하는 모든 분들이 약간의 양보와 타협이 있더라도 선생님들이 수업 설계에 시간을 쏟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어야 한다. 


수업 설계는 의도된 수업, 계획된 수업을 위해 수업을 구조화하고 교육과정과 수업을 연결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수업 설계는 내 교실의 학생들에게 맞는 수업을 위해 교육과정을 변환시키는 일이기도 하다. 초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수업 설계는 절차에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수업 모형의 절차대로 하나하나 꼼꼼하게 설계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시간을 많이 걸릴 뿐만 아니라 고려해야 할 사항이 상당히 많다. 수업에 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변인들을 생각하고 설계해야 한다. 


수업 설계는 교수학습과정안으로 나타낸다. 교수학습과정안을 작성하면 한눈에 수업을 조망할 수 있다. 시나리오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부분적 수정을 할 때에도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수업 후 협의에도 유용한 나눔의 근거 자료가 된다. 작성한 교수학습과정안을 축적해 놓으면 그야말로 수업의 중요한 기록이 될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수업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 


교사는 수업으로 승부해야 한다. 앞으로 그렇게 될 것이다. 학교 관리자도 수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야 한다. 수업성장지원가로 그동안 교수의 경험들을 나눌 수 있는 역량을 지녀야 한다. 학교 관리자의 권위를 찾는 일이기도 하다. 

나도 교사 시절 수업에 대해 터닝 포인트가 있었다. 10년 차 교사 때 우연찮게 질적 수업 분석의 대가이신 전주교육대학교 천호성 교수님을 모시고 실제로 공개 수업을 2년 동안 진행한 적이 있었다. 질적 수업 분석에 대해 많은 깨달음을 얻었던 시간이었다. 


맨 왼쪽에 매와 같은 눈으로 관찰하고 있는 분이 그분이시다.^^


수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일말의 고통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수업 전문가가 되기 위해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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