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교감像
쓸모, 책임, 신뢰 3종 세트
참 시간이 빠르다. 오월의 마지막 날이다. 바쁨을 핑계로 관계를 소홀히 하고, 일 중심으로 교직원들을 만나다 보니 나도 모르게 내 삶 속에서 기쁨이 현격히 줄어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교무실에 찾아오는 선생님들이 하나같이 나를 보고 이야기하는 소리가 있다.
"교감선생님, 왜 이렇게 살이 많이 빠졌어요? "
"교감선생님, 요즘 많이 피곤해 보여요"
스스로를 돌아보지 않으면 나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할 수 없다. 타인을 통해 전해 듣는 이야기를 통해 지금의 내 모습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다.
겉으로 보기에 많이 안쓰러워 보였나 보다. 나는 그런 것 같지 않은데 살이 빠져 보이나?
일에 매몰되어 살다 보니 나도 모르게 피곤함이 누적되어 가다보다. 여유 있게 살아야지 하면서도 그게 말처럼 쉽게 되지 않는 게 직장 생활이다.
그럼에도 잘 살아야지라는 생각은 늘 머릿속에 두고 산다. 잘 살아야지라는 말은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고 주어진 역할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겠다는 나만의 각오다.
오늘 책을 읽다가 무릎을 치게 하는 문장을 만났다. 이 문장을 나의 교감 생활에 새겨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능력이 있어도 쓸모가 없으면 헛되고,
관계를 맺어도 책임지지 않으면 헛되고,
삶이 규모 있어 보여도 신뢰를 잃으면 헛되다"
(관계중심 시간경영, 황병구, 191쪽)
그렇다면 바람직한 교감像 즉, 교감으로써 갖추어야 할 모습을 내 나름대로 정리해 보면 이렇다.
첫째, 쓸모 있는 교감
둘째, 책임지는 교감
셋째, 신뢰받는 교감
능력이 출중해도 선생님들에게 보탬이 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직원과의 관계가 원만하더라도 결정적인 순간에 오리발을 내밀면 밉상이다.
본인이 생각하기 열심히 근무하더라도 한 번 신뢰를 잃게 되면 돌이키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