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더치커피를 선물한다!

커피 이야기

by 이창수

최근 더치커피를 손수 내려 교직원 몇 분들께 선물을 해 드린 적이 있다. 커피의 눈물이라는 별명처럼 1초에 한 방울씩 찔끔찔끔 내린 커피 방울들을 모아 미리 준비해 둔 병에 담아 드렸다. 집에서 직접 내렸다고 하니 모두 정성이 담긴 커피라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해 주셨다.



한 사무실에 근무하면서 그동안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지 못해 미안했는데 마침 장비를 사고 나서 손쉽게 더치커피를 내릴 수 있게 되었다. 더운 날씨에 시원하게 희석해서 드릴 수 있는 더치커피라면 대부분 좋아하시는 편이다. 단, 드립 커피보다 비교적 원두가 많이 필요하다.



더치커피의 유래는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포르투갈과 에스파냐가 주름잡고 있었던 대항해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긴 항해의 고통을 덜어내는 방법으로 고안해 낸 것이 '더치커피'였다.



네덜란드 상인이 개발한 Douch Coffee는 뜨거운 물이 아닌 차가운 물로 내리는 커피를 말하는데, 물이 부족한 배에서 커피를 마시기 위해 아주 작은 관을 통해 차가운 물을 한 방울씩 떨어뜨려 커피를 내리는 방식이었다.



더치커피 한 잔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수일이 걸릴 정도로 오랜 시간이 필요했지만, 목마름을 달래고 새로운 커피 맛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지루함마저 이겨낼 수 있었다.(세계사 내일을 탐하다, 175쪽)



전 세계 76개 나라에서 3만 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별(star) 벌레(bugs)라는 뜻이 아니라 소설『모비 딕』의 일등 항해사 스타벅(Starbuck)에서 따온 이름이다.(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2, 199쪽)



참고로 스타벅스는 커피를 팔아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아니다. 스타벅스가 입점한 건물은 이미 경제 효과 검증이 난 곳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많은 상점들이 몰려든다고 한다. 건물주의 입장에서는 '스타벅스'만 유치하면 건물 가격을 극대화시킬 수 있어 모두 선호한다고 한다. 따라서 스타벅스는 공간의 경제 그 자체다.



지금은 커피가 대중화되어 곳곳마다 커피 전문점들이 경치가 좋은 곳이면 어디든지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커피가 우리나라로 들어온 것은 불과 얼마 되지 않는다. 1890년대 서양 문물이 유입되면서부터다. 우리나라 최초의 커피 전문점에 대해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고종 황제가 러시아 공관에서 지낼 때 손탁이라는 여성에게서 커피를 대접받았었는데, 고종이 고마움의 뜻으로 정동에 있는 가옥을 하사했다. 1902년 서양식 호텔로 개조된 이 건물 1층에 우리나라 최초의 커피 하우스 <정동구락부>가 오픈했다. " (느낌표 세계사를 읽고)



태국의 '블랙 아이보리'라는 커피는 코끼리에게 원두를 먹인 뒤 배설물과 섞여 나오는 원두를 갈아 내렸다.



'코피루왁'이라는 커피가 있다. 시벳커피라고도 불린다. 수마트라나 자바에 사는 루왁이라는 말레이 사향고양이가 잘 익은 커피 열매를 먹고 배설한 그 씨가 코피루왁의 재료다. 이 커피는 하도 귀해서 일 년에 500킬로그램 정도밖에는 생산되지 않는다고 한다.(개똥지빠귀를 위한 변론을 읽고)


내가 살고 있는 강릉은 의 도시로 유명하다. 안목거리는 커피점으로 가득하고 연휴 때면 주차할 장소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젊음의 거리답게 많은 청춘남녀를 볼 수 있는 거리다. 연휴 마지막날 아내와 함께 드라이브를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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