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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권력이다!

by 이창수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6」은 내게 특별한 책이다. 지난달 강연회에서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 서용석 교수님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강연 중에 이 책을 소개하셨다. 궁금하던 차에 강연 후에 교수님께 부탁을 드렸더니 책을 보내주셨다.


시중에 이맘때면 무슨 무슨 2026 트렌드라는 책들이 독자들의 호기심의 문을 두드린다. 꽤 유명한 미래 전망 트렌드 책들이 많이 나와 있지만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본 적은 없다. 책이 아니더라도 뉴스 검색을 통해 얼마든지 알 수 있는 내용일 거라는 자만심이 앞섰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교수님께서 직접 보내온 책을 읽어보기 시작했다.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6」은 일반 독자를 위해 재구성된 리포트라고 한다. 카이스트 안에서 미래전략을 위한 종합 보고서를 작성한 내용을 읽기 쉽게 안내한 책이다. 공신력이 있는 카이스트에서 탁월한 연구진들이 전망한 책이라 공부하듯이 읽고 있다. 현재 100여 쪽을 읽고 있는 중인데 많은 공부가 되고 있다.


앞으로 우리는 AI를 공부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AI가 사람에게 많이 의존했지만 이제는 사람이 AI에게 의존해야 하는 시대가 될 것 같다. AI와 공존하기 위해 AI를 알지 않으면 살아남기가 쉽지 않은 시대를 맞이할 것이다. 이미 AI는 경제, 사회, 과학, 교육을 넘어 정치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


AI는 권력이다!


기술과 권력은 밀착관계다.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다.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철기, 산업혁명, 정보혁명, AI 혁명까지 지배 세력 교체의 결정적 계기는 기술이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영역도 AI 기술이다. 이제 국가의 패권을 좌우하는 것은 자원도 무기도 사람도 아닌 AI 기술이다. AI 기술이 국가 안보와 경제 안보를 결정한다.


전 세계의 국가들은 소버린 AI(AI 주권)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하고 있다.


AI 시대의 석유, 데이터


21세기는 데이터가 경제성장의 촉매가 될 거라고 분석한다. 21세기는 데이터 경제다. 세계 유수의 빅테크 기업들이 언론사와 손을 잡는 이유도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데이터를 분석하고 결합하여 새로운 흐름을 읽어 통찰을 얻는 것이 진짜 실력이다.


AI 시대 인간은 AI와 공존하며 자신만의 서사를 만들어가야 한다. '나다움'을 지켜내고 타자 그리고 세계와 관계 맺는 능력을 지녀야 한다. 물리적 기기가 탑재된 피지컬 AI는 기존의 일의 방식과 가치를 바꾸고 있다. 따라가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인간 고유의 역량이 중요하다. 창의성, 문제 해결 능력, 대인관계, 윤리적 판단, 복잡한 시스템에 대한 이해력을 중심으로 한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이 불가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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