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까?

교장일기

by 이창수

현재 우리 교육계의 가장 문제는 학생 수 감소다. 어떤 나라도 겪지 못한 속도로 학생들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인구가 절벽이라고 아우성치는 한국에 비해 아프리카 우간다는 국민 평균 연령이 10대이고, 25세 이하의 인구가 50%가 넘는다고 한다.


2026년 3월 1일부터 교장이라는 귀하고 과분한 역할을 맡게 되었다.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해 해내리라 굳은 의지를 다지며 삼월을 기다리고 있지만 새로 부임받아 갈 학교의 존폐 위기 앞에 교장이 내가 해내야 하는 몫에 대한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 과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갈 수 있을까?


다음 주 2월 10일(화)~ 12일(목) 3일간 새로운 학교에 가서 교직원들과 교육과정을 만들어가는 시간을 갖는다. 집단 지성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자 한다. 늘 해오던 습관적 사고방식과 행동을 절연하고 어떻게 하면 당면한 학교의 어려움을 해결해 갈 수 있을지 그 답을 프리젠싱(Presencing)을 통해 찾고자 한다.


"Presencing은 Presence(현재)와 sensing(느끼기)를 합친 말로, 미래의 가장 큰 가능성을 감지하고 현실화하는 것, 즉 출현하기를 원하는 미래의 공간에서 활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U 프로세스는 "Presencing을 구현하는 프로세스다" _ 좋은교사 2024년 5월 호, 박숙영, 26~29쪽.

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관찰하고 관찰하는 일이다. 우리 학교가 가진 가장 큰 잠재력을 현 상황에서 찾는 일이다. 그리고 반복해서 깊이 생각한다. 깨달음을 얻을 때까지. 학생 수 감소라는 학교의 어려움에 대해 교직원들의 생각과 의견을 듣고 느낀다. 우리 모두는 상호의존적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모두 동등한 한 존재로서 본질적 질문에 마주하는 시간을 갖는다.


"폐교의 위기에서 학교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미래의 가능성과 도전에 마음을 쏟는다. "아스팔트를 뚫고 올라오는 민들레의 경이로운 생명력에 집중" 하듯이 말이다. 어려운 교육적 상황에서도 우리 안에 이루어지고 있는 작은 노력과 시도들을 생각해 본다. 지금도 진행 중인 작은 희망과 진보는 찾아본다.


우리 모두 '공동의 비전'을 갖는 것이 모임의 목적이다. 공동의 가치를 합의한다. 결국 변화는 일상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공동체 대화에서 함께 느끼고 생각하는 시간을 통해 가능성으로 나아갈 것이다. 작은 희망을 꿈꿀 것이다.


"함께 교육에 대해 여러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해결하기 너무나도 힘들 것 같았던 수많은 문제들을 어렵지 않게 할 것이다. 기존에 어렵다고 생각한 문제 또한 새로운 관점에서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_ 좋은교사 2024년 5월 호, 안유진, 31쪽.


구성원들과 교육과정을 논의할 때 꼭 기억해할 점이 있다.


"학교에서 진정한 의미의 학교교육과정이 존재하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는 교육과정 개발의 출발점인 토대(platform)가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즉, 단위학교 교육과정이 지향해야 할 철학, 인간상, 공동의 가치에 대한 공유가 없기 때문에 학교 고유의 교육과정이 개발될 수 없는 것이다." _ 좋은교사 2024년 5월 호, 최지숙, 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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