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일기
'세상에 이런 학교가 있을까?'
아마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학교가 아닐까 싶다. 그냥 빈말이 아니다. '신기하고 동화 같은 학교'는 억지로 만들어낸 말이 아니다. 어렸을 적 추억이 되살아나는 풍경이 널려 있다. 특히 무궁화호 기차가 학교 앞을 지나간다.
"딸랑딸랑"
예비 타종이 울리며 빨간 신호등이 밝혀지면 1~2분 뒤에 학교 앞으로 기차가 지나간다는 신호다. 처음에 이곳으로 부임했을 때 기차가 학교 앞을 지나가는 모습을 보며 '아니 이런 곳에 기차가 지나가다니...' 기차가 지나가기 전에 예비 타종과 함께 차단목이 내려온다.
기차가 다가올 때 그 순간을 포착하고 잊지 못할 사진 한 장을 남겼다. 그것도 오랫동안 우정을 쌓아온 동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찍고 보니 기가 막히다.
"와, 여기가 포토존이다"
2026년 3월 6일 저녁 6시 일명 '독수리 5형제'가 모였다. 나이도 서로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사는 곳도 모두 다르다. 우리의 만남은 2019년 1월 삼척에서 있었던 연수였다. 교육과정 연수였는데 열정 하나만으로 방학 기간 동안 삼척에서 열리는 연수를 신청하고 모였다.
그 뒤 연구회를 조직하고 매년 온 오프라인으로 만남을 가졌다.
2021년 교감으로 승진했던 나를 위해 힘껏 축하해 주더니 2026년 교장으로 승진했다며 이번에는 내가 근무하는 학교로 모두 모였다.
금요일 수업을 마치고 모두들 홍천, 횡성, 양양, 원주에서 왔다. 오후 5시에서 6시에 도착한 우리 독수리 5형제들은,
우리 학교 포토존이 되어 버린 곳에서 평생 잊지 못할 사진 한 장을 찍었다.
"와 기차가 온다"
"기차를 배경으로... 빨리 삼각대를 세워~"
모두들 신기한 모양이다. 나도 그랬다.
기찻길 건널목을 건너야 학교로 들어올 수 있다. 정겹게 무궁화호 열차가 지나가는 그 순간을 포착하며 잊지 못할 사진 한 장을 남긴다.
그것도 사랑스러운 나의 후배들과 말이다.
새 학기 한 주간 모두 다 힘들었을 텐데 형을 축하해 주기 위해 모두들 신동 초등학교로 와 주었다.
미리 집에서 챙겨 온 여벌 옷으로 갈아입었다. 양복 입고 친구들과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없잖는가. 환복을 한 뒤, 우리의 우정을 다시 남기기 위해 삼척 시내로 나갔다.
'동생들, 모두 고마워~'
'잊지 않을게'
#신기하고_동화같은_학교
#신동으로키울게요
#삼척_신동초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