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일기
근 한 달 동안 준비해 왔던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신동 초등학교 교육 설명회(삼척 독립서점 책 연방과 콜라보)를 마치고 이제 다시 신발 끈을 쪼여매고 달릴 준비를 하려고 한다.
한 시도 멈출 수 없는 것은 우리에게는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는 점이다. 작년 기준 공문에 의하면 3월 말이면 공립학교 통폐합 시행 계획이 학교에 도착할 것이며 그 공문에서 제시한 기일에 맞춰 학교의 의견을 제출해야 한다. 아마도 4월 중순 경까지 말이다. 행정적인 절차를 준수해야 하므로 예외적인 별도의 행동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제 우리 신동 초등학교에게 주어진 시간은 3주가량밖에 되지 않는다. 3주 안에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더 희박한 또 다른 기적을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일어날 확률이 극히 적은 일을 향하여 멈추지 않고 달려갈 것이다. 낙타가 바늘 귀를 통과할 확률처럼 불가능한 상황이 우리에게 다가올지라도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스스로 다짐해 본다.
오늘 토요일 교육 설명회(전학 설명회)에서 만난 한 가정이 자녀들과 함께 학교를 방문할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비하여 우리 학교 교무부장 겸 담임 선생님이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학교로 출근해서 방문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신다고 한다. 고마울 따름이다.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 사이쯤 일 것 같다. 기도하는 심정으로 그분의 마음이 어떻게 움직일지 간절히 기다릴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우리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프로젝트 2개를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다. 학교 혼자 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이기에 지역사회를 찾아가 인사드리고 할 수 있는 전문가들을 만나 연계시키는 콜라보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첫째는 우리 신동 초등학교에서 6월, 7월 각각 야외 영화제를 여는 일이며 두 번째는 젊은 학부모님들이 좋아할 듯한 요가 프로그램을 신기하고 동화 같은 학교, 천혜의 자연환경에 감춰진 숲속 학교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관계자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퍼즐을 맞춰가고 있다.
이 모든 일들은 오직 신동 초등학교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이며 작은 변화의 시작점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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