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장맛비가 시작되었다.
제주도를 시작하여 북쪽으로 장마 전선이 확장되고 있다. 월요일 아침 출근길 학교가 가까워질수록 빗줄기가 세지고 있다. 출근해서 들은 이야기지만 고속도로 터널에서 교통사고가 있었다고 한다. 내가 늘 다니는 고속도로 터널에서. 오늘은 그 구간을 국도로 지나왔다. 비가 오는 날은 눈 오는 날만큼 조심스럽다. 고속도로는 특히 위험하다. 국도로 지나오길 잘했다. 지난겨울에 두 차례 사고 현장을 목격한 적이 있다. 한 번은 고속도로 상에서 차량 한 대가 전소되어 있었다.
비 오는 월요일, 교감의 학교 가는 기분은 별다른 것은 없다.
다만 태풍이 북상하거나 자연재해가 예측이 될 경우에는 복잡해진다. 학생 등교 상황이 가장 염려가 되고 수업 시간 조정 여부, 당일 학사 일정 변경 등 여러 가지 변수를 생각하여 결정해야 한다. 교감의 위치에서 수업을 담당하시는 선생님들의 출근 여부도 신경이 쓰인다. 빗길에 무사히 출근했는지 변수가 있을 경우에는 언제라도 수업에 들어가야 하기에 평상시와는 다르게 여러 가지를 체크하게 된다.
특히 자연재해는 늘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기후변화로 생기는 자연재해는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갑자기 일어나고 있기에 안전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안전에 관해 네덜란드의 사례를 살펴보면 좋을 듯싶다.
시간보다는 안전제일을 강조하는 나라, 네덜란드!
네덜란드에서는 시간을 지켜야 하는 건 중요한 일이지만 안전이 확보된 시스템 아래에서 지키는 것이 원칙이다. 네덜란드는 1977년 3월 27일 최악의 항공 사고를 낸 뒤 시간을 지키는 것보다 안전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고 있다.
어릴 때부터 수영을 배우고 유사시를 대비하여 일상복을 입은 상태에서 물속의 장애물을 지나 일정 구간을 헤엄쳐야 통과하는 자격증 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둑 붕괴나 자연재해로 인해 홍수가 났을 때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제도다.
안전이 뒷받침이 되어야 교육 활동도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안전 요소를 꼼꼼히 살펴본 뒤에야 각종 체험 활동이 전개되어야 한다. 학교 현장에서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