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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스토리 산책 혹은 행군
조회수 1000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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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창한 날들
Feb 1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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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8000보 인증을 마치고 돌아올 때였다.
브런치 알림이 떴다.
'조회수 1000을 돌파했습니다.'
라이킷 수는 변함이 없는데, 무슨 일이고?
그러더니 시간대별로, 그러다가 30분 단위로 1000씩 조회수가 는다. 도대체 무슨 일인 거지?
그저께 올린 '전 연인에게서 받은 금목걸이'라는 제목의 글이다. 초보 브런치 작가로서 이런 일이 처음이라, 왜 생기는 건지 알 수 없다.
구글에 검색하니 나처럼 놀라움을 표현한 글 몇 편이 보인다.
그런데 이유는 다들 모른다는 내용이다. 초보 브런치 작가의 글을 노출해 주는 시스템인가 싶다.
아무튼 감사할 따름이다.
100일 걷기 미션 중 15일 차를 인증하고, 100일 인증글 47일 차를 쓰고, 매일 그리기를 10분 만에 그린 뒤 밴드에 올리니 유난히 졸렸다.
어제 잠을 설친 데다 오늘 일정이 빡빡했던 탓이리라.
그런데 난데없는 조회수 폭증이라는 상황을 보니 글을 남기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디 물어볼 데도 없고, 참...
동굴 속에서 글을 쓰다가 약간의 관심을 받는 기분이 나쁘지 않다. 행복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이튿날
.
잘 자고 일어났다.
밤사이 8000, 9000, 10000까지 돌파했다는 브런치 알림이 와 있다.
새 구독자 님도 생겼다.
구독자 서른 미만인 내 글에 조회수가 1만이라니.
어떤 경로가 이런 현상을 만드는 건지 브런치 세계를 공부하지 않고 시작한 바람에 어리둥절
하다
.
뭐지? 뭐지...
라이킷 수는 여전히 변화가 없다.
그래도 두렵다.
일만 명이 그 글을 보았다고 상상하니까 낯이 뜨거워진다. 글을 다시 읽어본다.
실수한 문장과 적절치 않은 단어들이 보인다. 보이는 대로 고쳐 본다.(그러다가 더 실수한 적이 있어 콩닥콩닥)
가슴이 요동친다.
내일이면 조용할 거야. 이 상황도. 내 심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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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산 사람과 헤어진 과정을 기록하고자 매일 글을 쓰게 된 지 5년. 그 글들이 씨앗이 되어 브런치까지 왔어요. 지금은 삶이 흘러가는 대로 저도 흘러가는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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