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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책방 Jul 24. 2019

짧아도 괜찮아

책방일기 | 2019. 7. 24. (수)



1.

어제는 밤의 서점을 마감하고 처음 가는 루트로 집에 갔다

집이 이사하고나서는 늦은 시각에 책방에서 퇴근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지하철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지하철만 잘 타면 아무 문제 없이 집까지 갈 수 있었으나

어제는 집 앞까지 긴장한 채로 가야 했다


구월동에서 집 앞까지 바로 가는 버스가 11시면 끊기기 때문에

지하철을 타고 내려서 버스를 타고 내려서 15분 쯤을 걸었다



그러니까

세컨잡 일터에서 책방까지 1시간, 책방에서 3시간, 책방에서 집까지 1시간



효율을 따지자면 자꾸만 힘이 풀려서

이제 별 생각을 하지 않기로 한다

짧은 저녁에도 시간 내어 들러주는 고마운 사람들이 있는걸





2.

어제 그제는 뜬금없이 연락해서 응원해주는 친구들의

메시지를 받았다

서너마디에도 기운이 솟아 서너달은 그걸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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