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머무르겠어요

책방일기 | 2019. 8. 28. (수)

1.

어제는 임대 재계약을 했다

월새가 조금 올랐다

2년 더 지내는 동안 무탈했으면

이 계약이 만료될 때는 더 나은 곳이 되어있기를

월세 오른 만큼 책을 더 팔 수 있기를

투잡도 안할 수 있기를,,,,

2.

어제는 창문을 열어놓고 퇴근했는데

출근하자마자 다리가 가려워서 봤더니

모기 한마리에게 순식간에 5방을 물렸다

여름의 끝무렵이면 찾아오는 모기의 계절인데

너무 방심했다

오늘은 꽁꽁 닫고 가야겠다

3.

평일 운영시간 중에 찾아오는 손님들은

유독 더 여유를 즐기다 가시는 것 같다

돌아다니기만 해도 어디를 가도 잔잔한 평일의 낮

책방의 평일 낮도 조용하니 아주 좋은데

내가 손님으로 와도 좋을 것 같다

4.

고심끝에 고른 소량의 책들이 입고되는 날이면

호로록 읽어보고 싶은데 들고다니면서 읽고 싶은데

그러다가는 말그대로 거덜날 것 같은데

읽고 또 소개도 더 많이 하고 싶은데 이걸 어쩐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