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다 쓰고 브런치에 올리면 많은 사람들이 봐주길 원한다. 작가들은 글을 쓸 때 본인의 얘기를 하고는 있지만, 결국에는 독자층을 위해 쓸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 고 있을 것이다. 최대한 마음 편하게 쓸려고 해도 쉽지만은 않다. 사람들이 내 글을 안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아.. 내 글이 그렇게 못썼나?'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유명한 작가들이 글을 쓰는 것이 잘 쓴다는 것을 뜻할까? 그러면 무명작가들이 글을 쓰는 것은 못쓴다는 것일까? 단지 베스트셀러의 책이면 무조건 잘 쓴 책이라고 평가가 되어야 할까?
독서를 하면서 수많은 베스트셀러 책들을 읽어보았다. 물론 글을 잘 쓴 책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책들도 있었다. 너무 많은 기대를 해서인지, 무슨 말인지 이해도 안 되는 글도 있었다. 오히려 베스트셀러보다 서점 구석에 꽂혀있는 무명작가의 책이 더 가슴에 와닿은 적이 있었다.
한 여자가 카페에서 글을 쓰고 있었다. 매일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카페에 와서 노트북으로 글을 쓰고 있었다. 하루 종일 글을 썼다. 카페 주인은 좀 안쓰러웠는지 커피도 무료로 주고, 그녀를 위해 작업공간도 따로 내주었다. 그렇게 글을 다 쓰고 책을 출판하기 위해 출판사를 방문했다. 결과는 어땠을까? 무려 12군데 이상에서 거절당했다. 거절 이유는 단지 애들이 읽기에는 너무 기다란 이유였다. 포기를 할 때쯤, 13번째 출판사에 가서 극적으로 계약을 완료하였다. 이 책의 이름은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었다. 이 책이 얼마큼 팔렸는지는 굳이 설명을 안 해줘도 알 것이다.
위의 사례가 남의 얘기처럼 들릴 수가 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지만, 글을 쓰는 사람에게는 남의 얘기가 아니다. 뭐가 다를까? 해리포터의 저자 조앤 롤링이 12군데 출판사를 거절당했을 때 기분은 어땠을지 상상도 안 간다. 조앤 롤링도 똑같이 생각하지 않았을까? '아.. 내 글이 별로인가?'
출판사가 이 글을 못썼다고 생각을 했을까? 충분히 그럴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글을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에 거절을 했을 것 같다. 즉, 글을 못쓴 게 아니라, 못 봤기 때문에 거절을 한 것이다.
물론 글을 쓰는 게 많은 창작을 요구하고, 생각을 요하며, 시간을 소비하는데, 이에 반해 내 글을 보는 사람은 적을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글을 쓰다가 포기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필자는 포기하지 말고 글을 계속 쓰길 권한다. 세상에 잘 못쓴 글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상하다고 생각한다면, 단지 표현의 문제일 뿐이지, 절대로 글을 못쓴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못 봐서 그렇게 생각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금 쓴 글이 당장은 아니어도, 글을 계속 꾸준히 쓴다면 언젠가는 빛을 볼 날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급하게 안 써도 된다. 그저 천천히, 묵묵히 자기 흐름대로 꾸준히 쓰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