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는 동생이 나한테 이런 질문을 하였다.
"형, 저도 글을 쓰고 싶은데 뭘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글을 쓰면 돈이 되나요?"
글을 쓰면 돈이 될까? 나는 글로 돈을 벌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답변을 해줄 수가 없었다. 글은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한 답변은 해줄 수가 있지만, 글쓰기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답변을 피했다. 솔직히 그 친구 말에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블로그나 유튜브를 보면 글쓰기로 돈을 버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가 있다. 전자책이나 글쓰기 강의 등 다양한 분야로 수익을 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물론 이 방법이 옳을 수가 있다.
다양한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조금의 욕심도 생긴다. 나도 유튜브의 유명한 사람처럼 돈을 많이 벌 수가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 생각을 해본다. 왜 글쓰기를 시작했는지...
처음에는 책을 한 권 집필하겠다는 목표로 글을 쓰고 있지만, 글을 계속 쓰면서 점점 나 자신의 생각이 한층 더 성장해 나감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단순히 내 생각일 수 있지만, 독서만 했던 시절보다 분명 생각의 폭이 넓어 진건 확실하다. 글쓰기로 성장하는 지금의 모습에 만족을 한다. 물론 글로 돈을 버는 건 좋지만, 돈보다 그 이상의 가치를 찾고 싶기 때문에 글을 쓰는 것 같다.
옛날의 철학책들을 보면 그 시대에 왜 이런 글들을 썼을까?라고 생각을 해봤다. 그들은 돈을 벌기 위해 글을 썼을까? 아니면 돈 이상의 어떤 가치가 있었기 때문에 글을 쓰지 않았을까? 영국의 철학자, 경제학자인 존 스튜어트 밀은 이런 말을 하였다.
"미래의 사상가들은 만들어낼 운명을 가질 정도의 책을 쓰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고, 쓴다고 해도 주목받고 명성을 얻기까지 보통은 매우 긴 시간이 걸리므로 생계수단이 될 수 없다."
이때 사상가들은 글로 돈을 버는 것은 생각도 안 하고 있던 것 같다. 돈 이상의 가치를 다른 사람, 아니 후대에 물려주기 위해서 죽기 살기로 글을 쓴 것이다. 이 문장을 보면서 잠시 다른 생각을 했던 나 자신에 대해 조금의 반성을 해본다.
만약 정말로 글로써 돈을 벌고 싶다면 먼저 인문학적 소양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최근 철학책들을 읽으면서 이런 점을 깨달았다. 사람은 결국 사람이다. 남들 하는 거 무조건 따라 한다고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 나 자신을 먼저 알아야 하지 않을까? 결국에는 사람이 쓴 글은 사람이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