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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범준쌤 Apr 03. 2024

배워서 나주고, 남주기





  삶이라는 여정을 걷다 보면 ‘배움’이라는 선물을 받을 때가 있다. 이 배움은 스스로의 변화와 성장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배움을 주도적으로 해야 할 때가 있다. 무언가에 어려움을 느낄 때, 막막함을 느낄 때 배움이 필요하다. 이렇듯 배움은 주어지는 것이기도 하지만 능동적으로 얻어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내게 필요하지만 결핍된 것을 채우는 것도 배움이며, 잘하는 것을 더 잘하게 만드는 것도 배움이다. 배워서 남을 주기 이전에 나에게 먼저 줘야 한다. 물론 남에게 전달하면서 얻어지는 경험과 깨달음도 있지만 그전에 스스로가 채워졌을 때 진정으로 다른 이에게 가치 있는 무언가를 전달할 수 있다. 배움을 통해서 잃어버렸던 관심과 호기심을 되찾을 수도 있고, 그늘 속에 놓여있던 강점을 다시 햇빛으로 이끌어올 수 있다. 


  그렇다면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그것은 사람마다 다르다. 크게는 2가지다. 첫 번째는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와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말하기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발표 불안을 극복해 줄 수 있는 책, 유튜브, 블로그, 브런치, 강의나 워크숍 등에 참여하는 것이다. 고민과 관련한 콘텐츠를 보고, 읽고, 듣고, 쓰고, 말하는 과정을 하다 보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두 번째는 내가 잘하는 일을 더 빛나게 해 줄 수 있는 걸 배우는 것이다. 재능과 강점이 있는 일을 그 분야의 전문가와 대가들에게 배우다 보면 우선 재밌다. 사람은 잘하게 되면 그 일에 자연스레 재미가 붙기 마련이다. 점점 잘하게 되면 자연스레 성취 경험과 성공 경험이 따라온다. 


  대학교 시절에 ‘발표’를 잘해서 교내 프레젠테이션 대회에 참여를 한 적이 있다. 준비한 이야기를 구성하는 일과 그것을 잘 전달하는 일 자체가 떨렸지만 재미있었다. 계속해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되었고, 이는 매년 스피치 대회, 이야기 대회, 강연 대회를 나가게끔 만들었다. 교내 대회를 넘어서 부산시에서 열리는 모의면접대회를 나갔고, 나아가서는 전국 단위의 대회도 나가게 됐다. 


  그리고 빠지지 않았던 것이 전문가들에게 ‘말하기’와 ‘프레젠테이션’에 대해서 배우는 일이었다. 시도를 통해서 직접 경험에서 배우고, 전문가와 대가들에게 간접 배움을 함으로써 실력을 계속 늘었다. 이렇듯 경험 배움은 우리의 잠재된 역량을 끌어올리게 된다. 전국 이야기 대회에서 처음에는 서류탈락을 하기도 했지만, 하다 보니 실력이 늘어서 1차까지 붙고 결국에는 파이널까지 가서 3위를 하게 되었다. 시도를 통한 직접 경험, 전문가들에게 배우는 일을, 즉 경험 배움을 꾸준히 하다 보면 성과는 자연스레 따라오게 된다.          


  그리고 클래스101, 클래스유, 숨고, 탈잉 등 여러 플랫폼을 통해서 나의 콘텐츠로 사람들에게 강의를 할 수 있다. 내가 배웠던 경험들을 정리하고, 강의를 구성하다 보면 이 과정 자체에서 또 배우게 된다. 즉 배워서 남을 주다 보면 이 또한 배움이 되는 것이다. 


 내가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강의를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은 부담스럽고 두려운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시도를 통한 직접 경험, 전문가와 대가들에게 배우는 간접 경험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근육이 붙고 이 근육은 누군가에게 가치 있는 걸 전달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게 해 줄 것이다.


피터 드러커는 말했다. lifelonglerning makes people young. 배움을 통해서 우리는 스스로 잠재된 힘을 발견하게 되고, 이는 자기모험을 자기답게 나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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