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온 미래>, 장강명
내 생각에는 인공지능이 아직 할 수 없고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은 따로 있다. 좋은 상상을 하는 것, 우리가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믿는 것, 그렇게 미래를 바꾸는 것이다.
- <먼저 온 미래>, 장강명
우리는 우리 운명의 주인이다.
우리는 우리 영혼의 선장이다.
아직까지는.
2016년에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긴 지 어느덧 10년이 되었다. ChatGPT는 2022년에 나왔으니, 2026년 1월인 지금 AI는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다. <먼저 온 미래>가 2025년 6월에 나왔으니 그 이후로도 AI는 빠른 속도로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바둑계, 문학계, 디자인계, 영상계 등 많은 산업에 AI는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여러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 현재 내가 몸을 담고 있는 교육계도 AI는 피할 수 없는 메가트렌드다. 얼마 전 고등학교 진로 수업을 갔을 때 교실의 풍경은 우리 때와 확연히 달랐다. 모든 학생들에게는 패드 1대가 학교에서 지급되었다. Chat-GPT와 제미나이 등 하나 이상의 생성형 AI를 학생들은 쓰고 있었다. 그리고 자기이해와 진로에 대한 생각을 기존 생성형 AI와 대화를 나누거나 벨루가 AI(챗봇 만드는 AI)를 활용하여 프롬프트를 설정하여 내게 맞는 진로와 진학을 디자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사, 강사의 역할은 이제 티칭보다도 코칭과 퍼실리테이팅 역할이 더 많이 요구되는 업으로 바뀌었다.
자동차,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 등과 같은 도구로서의 역할을 넘어 일상과 일의 영역에서 근간을 바꾸고 있는 AI가 운명의 주인이자, 영혼의 선장이 될 수 있을까?
저자가 책 말미에 말한 '아직까지는'이라는 단어처럼 아직까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은 따로 있다고 믿는다.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일, 그렇게 미래를 바꾸는 일은 여전히 AI가 아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기술이 가치를 이끄는 사회가 아니라 가치가 기술이 이끌 수 있도록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궁금증이 책을 덮고 나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