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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범준쌤 May 22. 2022

잘 사는 것이란.

잘 사는 것에 대하여 

작년 여름 골절을 당한 이후로, 올해 봄 코로나에 걸리고 나서 유독 '잘 사는 것'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내게 일어나는 어떠한 사건은 '멈춤'을 선사하기도 하고, 그 '멈춤'은 이때까지 살아온 삶과 앞으로 살아갈 삶에 대한 생각을 선물해준다. 그리고 현재 나는 잘 살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품게 한다.


그래서일까. 3월 말에 트레바리 팥캐스트에서 보내온 파트너 모집 홍보글은 보통 때와 다르게 느껴졌다. 


운명 같았던 파트너 모집 홍보글


'잘 사는 것'이라는 클럽이 눈에 확 들어왔다. 그리고 트레바리 홈페이지로 들어가 클럽 소개 글을 읽어봤다.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이 진정 무엇인지, 남들보다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잘 사는 것, 함께 잘 사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미리 해본 인생 선배였다. 


쉬운 해답을 제공하지는 않다는 말이 더 신뢰가 갔다. 가장 신뢰가 가지 않는 말이, 며칠 만에 무언가를 해결해준다는 말인데 그러지 않아서 더 믿음이 갔을 뿐 아니라 집착을 내려놓고 정글로 떠나 새로운 삶을 살아내는 그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첫 번째 모임은 직접 쓰신 <아임인>이라는 책을, 두 번째 모임은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으로 진행했다. 첫 번째 모임에서는 각자가 생각하는 '잘 사는 것'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자기다움'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내용으로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 


각자가 의미하는 '잘 사는 것'과 '자기다움'은 달랐지만 결은 비슷했다. 잘 사는 것은 '자기답게 사는 것'이고, 자기다움은 나의 몸과 마음이 편안한 상태라는 것이 우리들의 공통분모였다. 


자연스레 몸과 마음의 건강에 우리는 관심이 많았다. 2번째 모임이 끝나고 애린님과 함께 이야기를 짧게 나누었는데, 그다음 시즌은 '건강'에 더 초점을 맞춰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잘 살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가 필요한 데 그중에서도 멤버들이 많이 언급한 키워드가 '건강'이었다. 다들 몸과 마음의 건강이 하나쯤 무너진 적이 있었다. 이 독서 클럽에 오게 된 이유도 그 경험과 연결된 경우가 많았다. 벌써부터가 시즌 2가 기대된다. 


'잘 사는 것'이란 무엇이고, 그 삶을 사는 나에게 '자기다움'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은 막막할 수도 있지만 어쩌면 잘 살기 위한 한 걸음이 될 수 있다. 아직은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품고 살아가다 보면 해답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나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세 번째 모임이 벌써 기대된다. 잘 사는 것을 고민하는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하다. 함께 고민하고, 또 그 고민을 안고 자신들의 일상을 살며, 또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그 순간이 기대된다. 애린님이 미국으로 돌아가기에 온라인 독서모임으로 그 순간을 함께할 예정이다. 줌에서 만나는 멤버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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