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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범준쌤 Mar 13. 2022

나의 아침을 깨워주는 위대한아침독서단

위대한아침독서단을 시작한 지 어느덧 7년 차가 되었다. 2016년 1월에 시작했으니 만 6년을 넘게 한 셈이다. 아침에 일어나 읽고 싶은 책을 읽고, 보물 같은 문장을 기록했던 이 활동은 사실 페북에서 혼자 진행을 했었다. 페북에 올리다 보니, 관심 있는 지인들이 생겼고 모집글을 올려 지인들과 밴드에서 기록을 이어 나갔다. 그리고 1년이 지난 2017년 밴드에 들어온 멤버들만 볼 수 있었던 보물 같은 문장을 엄선해서 인스타에 올리기 시작했다. 


인스타에 올린지도 만 5년이 되었다. 중간에 인스타에 남기는 것이 별로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다고 느껴 중단된 적도 있었다. 올리기 위해 올리는 느낌이었다. 별로 감흥이 가지 않는 데도 문장을 골라서 올리는 활동에 스스로 생기를 잃어가고 있었고, 쉼은 자연스레 이어졌다. 그러다 저번 달에 다시 인스타 기록을 시작했다. 


다시 생기를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쉬었던 덕분이다. 억지로 올리는 느낌이 들지 않았기에, 즐겁게, 의미 있게 기록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인스타에 보물 같은 문장을 골라서 쓰다 보니 가장 도움이 되는 건 나였다. 다시 한번 책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이때까지 기록했던 밴드의 문장을 살펴보기도 했다. 그리고 이를 콘텐츠로 만드는 과정은 재미있었다. 인스타 친구들의 감사의 댓글과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는 댓글은 힘이 됐다. 책 속의 문장과 나의 생각을 적는 이 활동의 의미가 더 생겼다. 


이제 책은 나의 삶의 일부다. 매일매일 아침에 일어나 한 페이지라도, 한 문장이라도 책을 읽게 되었다. 이는 내게 기쁨이자 즐거움이다. 그리고 책 속의 문장을 다시금 인스타에 기록하는 건 또 다른 즐거움이다. 책 속의 문장, 누군가의 명언을 통해 나의 생각을 더하는 과정은 나를 두근거리게 만든다. 3300명의 인스타 친구들에게 매일매일 책 속 문장을 선물해주고 싶다. 


아마 또다시 시들해지는 시기가 있을 것이다. 그러면 또 쉬면 되지 뭐. 지금은 너무 재밌고, 두근거린다. 책 큐레이터, 보물 문장 추천가의 역할을 당분간 계속할 예정이다. 내게 큰 배움을 주고, 즐거움을 주는 이 활동을 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이 일은 나의 인스타 친구들에게 주는 선물이자, 내게 주는 선물이다. 



https://www.instagram.com/morning_read

놀러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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