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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범준쌤 Feb 06. 2022

오늘 무슨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한국코치협회 KAC 자격증 교육을 받으며 

요즘 한국코치협회 KAC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 필요한 교육을 받고 있다. 어제 교육을 받았을 때 실습을 했었다. 실습 도중 받은 이 질문이 문득 떠오른다. 


오늘 무슨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내가 건네기도 했고, 내가 받기도 했던 이 질문은 힘이 있었다. 이야기하고 싶은 것에는 이유가 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흐릿해지는 이야기도 있지만, 선명해지는 이야기가 있다. 특히나 고민이 되는 이야기는 날이 갈수록 우리 안에서 커진다. 고민을 품고만 있을 때 그 고민은 작아지지 않는다.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 이야기를 내뱉을 때, 그리고 그 이야기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과의 연결이 될 때 그 이야기는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시작점이 된다. 


코칭은 코칭을 받는 사람 스스로가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도록 돕는 과정이다. 그 과정 속에는 경청이 있으며, 질문이 중심이 되는 대화가 있다. 즉,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야기가 존재한다. 코치는 앞에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다. 스스로의 내적인 힘을 찾을 수 있도록 주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다. 


이 교육을 받는 이유는 코칭을 더 잘하고 싶어서다. 2020년부터 서울시 청년인생설계학교 진로코치로 활동을 하면서 스스로의 강점도 확인했지만 부족한 점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경청과 질문의 균형을 잡는 게 쉽지 않았았다. 일대일 코칭이 아니라 5~6명의 사람들과 함께 하는 워크숍이었기에 진행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 그 부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진행을 하다 보니 진행에 대한 노하우와 스킬은 생겼지만 코칭에 대해서 배우고 싶은 마음이 점점 더 커졌다. 이야기를 잘 듣고, 질문을 잘하는 사람이 더 되고 싶어졌다. 2월은 상대적으로 다른 달보다 시간적 여유가 많은 달이기도 하니, 이참에 배우기로 했다. 


질문에는 힘이 있다. 생각하게 만들고, 말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상대를 대화에 초대하기도 한다. 다른 각도에서 현상을 바라보게 한다. 상대가 한 말과 상대의 이야기로부터 나온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잘 들어야 한다. 그러니 좋은 질문은 경청 뒤에 나올 수밖에 없다. 내 눈앞에 있는 사람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 그리고 이야기를 경청하는 태도는 코치가 지녀야 할 기본적인 태도이자, 가장 중요한 태도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 이미지 출처 : Photo by Priscilla Du Preez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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