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와인
가슴을 짓누르는 답답한 삶의 무게
참기 힘든 그 무거움
와인 잔 속에 아우성을 쳐봐도
메여오는 목에 붉은 상처만 남는다
가슴에 전해지는 따가움에도
굳이 짜디짠 눈물을 삼키며
눈물이 가득한 붉은 바다에서
나 홀로 파도를 파헤쳐 본다
내 눈물을 찾으려는 건지
바다에 안기려는 건지
이미 빠져버린 바다에서
시원함이 잠시 머무른다
짜디짠 눈물이
밀려든 파도와 같이 떠내려 간다
와인 잔에 가득 담긴
맑고 맑은 기분이 입안에 머물렀다 사라진다